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등으로 널리 알려진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가 15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육사와 숙명여대 등에서 경제학 강사로 활동했던 신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는 20년 동안 수감생활을 하다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수감 중 지인들에게 보냈던 서신을 묶어 사면복권된 날 한 권으로 나온 책이 바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1988년 출간)이다.
출소 후 그는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를 역임하다 2006년에 정년 퇴임했고, 당시 소주 포장에 들어가는 붓글씨를 그려주고 받은 1억 원을 모두 대학에 기부했다.
그가 출간한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담론-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등도 베스트셀러 명단에 올랐다.
신 교수는 2014년 암 진단을 받으면서 그 해를 마지막으로 강단에서 내려왔다.
장례는 성공회대 학교장으로 치러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