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3년 원자료를 가동하는 사진(사진=38노스)
미국의 핵관련 민간단체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분류했으나, 핵 물질 안전지수는 3회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핵위협 방지구상 (NTI)'은 ‘2016년 핵 물질 안전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의 플루토늄과 우라늄 등 핵 물질 관리가 전세계 최악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이 단체는 "북한은 핵 물질 관리 면에서 100점 만점에 24점으로 조사 대상 국가 중 최하위인 24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 가운데 국제 규범에서 0점을 기록했고, 국내법상 안전 조치에서는 단 4점을 얻는데 그쳤다.
또 핵 물질 보유량에서 38점, 도난 위험요인 항목에서는 36점을 기록했다.
따라서 북한은 이 단체의 보고서가 발표된 첫 해인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3회 연속 핵 물질 관리 상태가 가장 열악한 나라로 지목됐다.
특히 북한의 안전지수는 처음으로 30점대에서 20점대로 크게 하락했다.
핵위협 방지구상은 보고서에서 "핵 물질이 늘어난 점과, 위험요인이 증대됐다는 점 때문에 북한의 지수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핵위협 방지구상의 조사는 1kg 이상의 핵 물질을 보유한 나라들을 대상으로 핵 물질 보유량과 보안 조치, 국제 규범, 국내법상 안전 조치와 이행 능력, 핵 물질 도난 위험요인을 토대로 조사했다.
이 단체는 "조사관들의 접근이 불가능한 북한과 같은 나라의 경우 핵 관련 시설 주변의 군사 규모와, 전문가들의 조언에 근거해 점수를 매겼다"고 전했다.
북한 다음으로 지수가 낮은 나라는 이란이 35점, 파키스탄이 42점으로 나타났다.
핵 물질 안전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지난해에 이어 호주로 나타났으며, 이어 스위스, 캐나다, 폴란드 순이었고 미국은 총점 80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핵 물질을 1kg 이상 보유한 나라 수는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드려났다.
보고서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이 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는 핵 물질을 완전 폐기하고, 2012년과 2014년 사이 7개 나라가 핵을 포기했다면서, 핵 물질 보유국을 24개국으로 집계했다.
북한은 이번 조사에서 미국, 중국, 프랑스 등 9개국과 함께 핵무기 보유국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