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천만 서명운동 행사장을 찾아 서명 후 박용후 성남상공회의소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국무회의에서 국회를 향해 노동개혁 입법을 촉구하면서, 경제단체 주도의 서명운동을 옹호했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주부터 대한상의를 비롯한 38개 경제단체와 시민단체가 중심이 돼서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천만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나도 어제 업무보고를 마치고 거리에서 서명했다”며 “오죽하면 이 엄동설한에 경제인들과 국민들이 거리로 나섰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중소기업, 대기업을 막론하고 경제활성화 법안과 노동개혁법안을 하루 속히 통과시켜달라고 수없이 국회에 호소했지만 국회는 계속해서 외면했다”면서 “계속 국민들이 국회로부터 외면을 당한다면 지금처럼 국민들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을텐데 그것을 지켜봐야하는 나 역시 너무도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노동개혁 5법중 4개 법안만이라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제안했었다. 이제라도 국회는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 해외 테러 등에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핵문제와 관련해 “비상 상황이라는 엄중한 인식을 가지고 후속 대응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면서 유엔 대북제재를 위한 외교적 노력, 추가도발을 막을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확립 등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만약 이번에도 강력하고 실효적인 (유엔 제재) 조치들이 도출되지 못한다면 5차, 6차 핵실험을 해도 국제사회가 자신을 어쩌지 못할것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북한에 주게 될 것”이라며 “이번에야 말로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북한이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