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는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2개월치를 경기도가 집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제공)
보육대란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가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19일 남경필 경기지사는 기자 브리핑을 통해 "경기도는 최후의 수단으로 준예산에 어린이집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경기도가 힘들겠지만 다시 한 번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며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2개월치 910억원을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내 어린이집은 당장의 보육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또 최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의 준예산 편성이 가능하다는 행정자치부의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어 중앙정부와 교육청에 사태 해결을 호소했다.
그는 "경기도의 이번 결정은 유치원의 경우 권한 밖이기 때문에 해당이 안된다"며 "양측이 한 발씩 양보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중앙 정치권에는 정부와 교육청의 중재 역할을 촉구했으며, 도의회에는 이번 주 안에 보육대란을 막을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남 지사는 1∼2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도비로 지원한 뒤 정부에서 2개월 안에도 해법을 마련하지 않으면 올해 전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 도가 책임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