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누리꾼들이 ‘쯔위(周子瑜) 사건’에 대한 항의 표시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당선자와 대만 언론들의 페이스북을 사이버 공격하고 나서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대륙 누리꾼들은 20일 밤 차이잉원 당선자의 페이스북 글에 대만 독립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사이버 공격에 나섰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21일 보도했다.
차이 당선자 페이스북의 ‘국회의장 중립화’라는 글에는 3시간여 만에 2만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대부분 중국식 표기인 간체자(簡體字) 댓글이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누리꾼의 사이버 공격은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유명카페인 ‘황제카페(帝吧)’가 전날 '오후 7시부터 대만 민진당 지지 성향의 특정 언론 페이스북 팔로워를 공격하자'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중국 누리꾼들은 대만의 자유시보(自由時報)와 핑궈(빈과)일보의 페이스북 팔로워들을 공격했으며, 여기에는 차이 당선자와 홍콩 연예인 허윈스(何韻詩)도 포함됐다.
차이 당선자의 페이스북이 공격 당하자 민진당은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대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글을 달면서 ‘댓글을 삭제하지 않겠다’고 대응했다.
차이 당선자의 페이스북은 지난해 11월에도 수 만명 대륙 누리꾼의 욕설 댓글공격을 받았으며 대만 누리꾼이 반격하면서 사이버전쟁이 벌어졌다.
중국 누리꾼들의 사이버 공격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양안 누리꾼을 중심으로 한 쯔위사건의 여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