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로 이적한 간판 타자 김현수(왼쪽)의 공백을 메워줄 두산 새 외인 닉 에반스.(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애리조나 홈페이지)
프로야구 두산이 올해는 외국인 타자 덕을 볼 수 있을까.
두산은 25일 "올 시즌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30 · 미국)과 총액 55만 달러(약 6억6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에반스는 오는 28일 호주 전지훈련에 합류한다.
이로써 두산은 올해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했다. 6년째 KBO 리그에서 뛰는 장수 용병이자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새로 합류한 투수 마이클 보우덴에 에반스가 가세했다.
지난해 두산은 외국인 타자의 도움이 미미했다. 잭 루츠는 부상으로 8경기에만 나와 타율 1할1푼1리 1홈런 3타점을 올린 뒤 퇴출됐다.
그 뒤 대체 외인 데이빈슨 로메로는 그나마 76경기 타율 2할5푼3리 12홈런 50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작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에서도 밀려 대부분 대타로 나섰다. 그래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둔 뒤 다행이었다.
올해 두산은 에반스의 활약이 절실하다. 간판 타자 김현수(볼티모어)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김현수처럼 외야와 1루를 맡을 수 있는 에반스다.
다만 우투우타로 좌타자인 김현수와 다르다. 그러나 두산은 정수빈, 오재원, 최주환, 오재일 등 좌타자들이 적잖다.
188cm, 103kg의 에반스는 지난 2004년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에 5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빅리그 통산 177경기 타율 2할5푼7리(408타수 105안타) 10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애리조나 트리플A에서 139경기 타율 3할1푼 17홈런 9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트리플A 전체 타점 4위에 올랐다. 과연 에반스가 김현수의 빈자리를 메워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