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지역인 대만에도 '혹한'이 몰려와 60여 명이 숨졌다.
25일 대만 연합보(聯合報) 등에 따르면 중국을 엄습한 한파가 대만까지 내려오면서 23일부터 이틀간 대만 전역에서 60여 명이 저체온증, 심근경색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수도 타이베이(台北)는 전날과 같은 영상 4도로 44년 만에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타이베이 인근의 대만 최북단 양밍산(陽明山) 기슭은 영하 3.1도로 79년 관측사상 최저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만 중앙기상대는 25일 북부지역의 최저온도가 영상 3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날보다 더 추워질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남부 지역의 한파도 25일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북쪽의 찬 공기가 본격적으로 남하함에 따라 이날 밤부터 26일 낮 사이 중국 양쯔강, 화남(華南), 윈난(雲南)성 남부 지역의 기온이 3∼6도 가량 더 떨어진다고 중국 중앙기상대는 밝혔다.
또 양쯔강 하류 지역의 최저기온은 영하 8∼10도까지 떨어지고, 화남 중북부 지역은 0도∼영하 5도까지 내려간다.
중앙기상대는 "화남 중부와 북부 지역의 최저기온은 모두 영하를 기록하고 쓰촨(四川)분지 동남부, 저장(浙江)성 남부, 푸젠(福建)성 북부, 광둥(廣東)성 등지도 부분적으로 최저 기온이 역대 최저치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쓰촨, 저장, 푸젠, 광둥 지역은 아열대 기후에 속한다.
수도 베이징(北京)과 동북 3성 지역의 한파는 한풀 꺾였다.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후 5시 네이멍구(內蒙古) 대부분 지역, 화북(華北), 동북 지역의 기온은 전날 같은 시점에 비해 8∼10도 상승한다"며 "일부 지역은 12∼14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