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배당으로 지급된 일부 지역화폐(성남사랑상품권)가 현금으로 할인 거래되고 있다는 이른바 상품권 깡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가 상품권 사용 확대하기로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5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미 단속하고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이 문제를 침소봉대해 제도 자체를 없애겠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청년배당은 '청년 역량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두 가지 정책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지역경제 활성화는 완전히 무시하고 실제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품권 깡'만 문제삼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청년배당의 전국 파급을 우려하는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생계와 관계없는 보훈수당 증액분, 복지기관과 어린이집 등의 처우개선비 증액분 등 신규 현금성 복지 지출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년배당 등 성남형 3대 무상복지정책에 대한 맞짱 토론도 제안했다.
이 시장은 "새누리당이 당 대표, 원내대표, 대변인 가리지 않고 문제 삼고 있고 복지부나 행자부 등 중앙 부처는 물론 대통령도 신년회견에서 이 문제를 얘기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며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환경에서 토론해보자"고 말했다.
앞서, 청년배당금으로 성남사랑상품권 지급을 시작한 지난 20일 오후부터 인터넷 포털의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상품권을 액면가의 70∼80% 할인된 현금으로 사고 판다는 글이 게시됐고 이를 인용해 일부 언론에서 청년배당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 시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22일 상품권 깡 관련 자료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의 조작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