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예요." 돌출 행동 탓에 여러 오해를 낳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 (홈페이지 영상 캡처)
야시엘 푸이그는 2013년 혜성처럼 등장해 LA 다저스 팬들을 사로잡았다.
첫 해 타율 3할1푼9리, 19홈런을 쳤고, 2014년에도 2할9푼6리, 16홈런을 기록하면서 올스타 선정의 영광까지 안았다. '야생마' 같은 푸이그의 거침 없는 질주에 팬들은 환호를 보냈다.
그런 푸이그가 천덕꾸러기로 변했다. 푸이그는 지난해 79경기에서 타율 2할5푼5리, 11홈런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냈다. 햄스트링 부상이 주 원인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연이은 돌출행동으로 팀워크를 해친 탓에 트레이드설까지 나왔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스콧 반 슬라이크의 아버지인 앤디 반 슬라이크가 라디오를 통해 "다저스 최고 연봉 선수가 '다저스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는 단장의 질문에 '푸이그를 트레이드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말하면서 문제는 더 커졌다. 직접적으로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다저스 최고 연봉자는 누구나 아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다.
당연히 커쇼와 푸이그, 그리고 반 슬라이크 사이에 오해가 생길 수밖에 없다.
MLB.com도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팬 페스트에 참가한 커쇼와 푸이그, 그리고 반 슬라이크와 인터뷰를 통해 오해 풀기에 나섰다.
반 슬라이크는 "작은 사고였다. 나는 푸이그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아버지에게 커쇼가 푸이그 트레이드를 요구했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푸이그에게 사과할 생각은 없다. 푸이그는 내 마음을 알고 있다. 나는 두 얼굴로 푸이그를 대하지 않았다"면서 "커쇼와도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고 싶다. 아버지도 사과했으니 용서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커쇼는 담담했다.
커쇼는 "내가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스콧은 내 최고의 친구 중 하나라는 것"이라면서 "스콧의 말을 믿는다.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진실이 아니다. 무슨 말이 나오더라도 스콧은 최고의 친구"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