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첫 민생행보로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 상인들의 물건도 사보고 애환도 들어보고 있다. 윤창원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설 직후인 9일 역무원들과 만나 국민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서울도시철도공사 대공원승무사업소를 방문해 명절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고 일하는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위로를 전했다.
안 대표는 "저도 V3 백신을 개발할 때 인터넷 트래픽을 감시하느라 설에 제대로 쉬어본 기억이 없다"며 "(여러분이) 우리 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을 뒤에서 묵묵히 담당하고 계시는데, 공기와 같은 존재여서 잊고 지나가는 것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를 만난 한 기관사는 "사회가 어지럽고 힘들면 그만큼 기관사도 힘들다. 사람들이 조급해지고 빡빡해지기 때문"이라며 "안정된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안 대표는 승무사업소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설 민심에 대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들이 '정치가 우리 앞길을 막고 있는 것이 아니냐', '정치가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가 됐으면 좋겠는데 지금 정치는 오히려 문제를 만들고 있다'는 꾸지람들을 많이 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상대방을 반대만 하면 못해도 2등은 하는 거대 양당 체제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정치가 문제 해결방법을 제안하는 건전한 경쟁의 장이 됐으면 한다. 국민의 당이 꼭 그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