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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는 체육계 통합' 체육회 노조 "준비위원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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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이는 체육계 통합' 체육회 노조 "준비위원장 사퇴!"

    '나 사퇴하라고?' 대한체육회 노조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안양옥 통합체육회 준비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은 안 위원장이 전날 통합체육회 창립 총회에 앞서 기자회견에 나선 모습.(자료사진)

     

    정부가 주도하는 체육계 통합 작업이 꼬이고 있다. 통합체육회 창립 총회가 사실상 무산된 데 이어 통합준비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은 16일 '올림픽 헌장도 NOC의 역할도 모르는 안양옥 통합준비위원장은 사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전날 총회 앞선 기자회견에서 밝힌 안 위원장의 발언을 문제삼은 것이다.

    노조는 "전날 안 위원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정관 승인 절차에 대해 정말로 무지한 발언을 했다"고 질타했다. 안 위원장이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IOC의 승인을 받아야 할지 모르나 통합체육회는 전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이 포함한 체육회로 3000억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기 때문에 IOC의 승인이 필요 없고 승인이 아닌 정관만 리뷰(Review) 받으면 된다"는 발언에 대한 문제 제기다.

    또 노조는 "대한체육회는 1947년 IOC로부터 승인 받은 대한민국 유일한 기관으로 2009년 체육회와 KOC가 '대한체육회'(KOC)로 완전 통합된 이후 IOC의 인준 단체라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상식적인 내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안 위원장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올림픽 헌장 제3조 IOC의 승인 2항 '올림픽헌장 준수와 NOC의 정관은 IO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내용도 모르는 안 위원장이 대한체육회의 미래를 망치지 않을까 하는 현실에 참담한 심정"이라고 개탄했다.

    통합체육회는 정부가 엘리트 체육을 주관하는 대한체육회와 국민 건강 증진과 여가 생활을 목적으로 한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하는 단체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통합체육회의 정관이 IOC의 승인을 받지 않는 등 준비 미흡을 이유로 창립 총회 연기를 요청했고, 결국 15일 발기인 대회에 불참하면서 파행이 이뤄졌다.

    체육회 노조는 "대한체육회가 NOC로서의 자격이 취소된다면 태극기가 아닌 IOC기를 들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참석을 해야 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면서 "이는 선수를 비롯한 전 체육인과 국민의 원성을 살 것이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스포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대한민국 또한 세계적인 망신거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성명서를 마무리했다.

    통합체육회 준비위원회는 다음 주 발기인 대회를 다시 열어 통합과 관련한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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