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도중 통증을 호소해 LG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사진=LG트윈스 제공)
연습경기는 훈련의 연장선이다. 하지만 경기는 경기다. 선수들이 연습경기라고 설렁설렁 뛰는 것은 보기 어렵다. 게다가 젊은 선수들은 '경쟁'이라는 단어를 늘 품고 뛴다. 다소 거친 장면도 종종 나오는 이유다.
덕분에 감독들은 걱정이 있다.
바로 부상이다.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에서 당하는 부상은 타격이 크다. 큰 부상이 아니더라도 자칫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되면 시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만큼 스프링캠프에서는 훈련 만큼 중요한 것이 부상 관리다.
이미 배영섭(삼성)과 홍성민, 김재유(이상 롯데), 박재상(SK) 등이 귀국했다.
덕분에 감독들은 선수들의 작은 부상 하나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금만 아파도 경기에서 빼고, 출전 일정도 바꾼다.
지난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SK전에서는 한화 외야수 장민석이 쓰러졌다. 2차 드래프트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장민석은 김성근 감독이 주전 외야수로 고려하고 있을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런데 2회 홈 송구 과정에서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다행스럽게 큰 부상은 아니었다. 한화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2일 고친다 구장에서는 LG가 눈물을 흘릴 뻔 했다.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2루에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다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양상문 감독도 선수 보호를 위해 곧바로 교체했다. 단순 타박상이었지만, 오지환이 아파하는 순간 눈이 커졌던 LG였다.
삼성도 차우찬의 허벅지 통증으로 깜짝 놀랐다.
차우찬은 23일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었다. 차우찬의 스프링캠프 첫 실전 등판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것인 김현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