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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VS 알파고, D-1 팽팽한 기싸움…승패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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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VS 알파고, D-1 팽팽한 기싸움…승패 변수는?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이세돌(33) 9단-구글 알파고(AlphaGo) 세기의 대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치열한 두뇌싸움으로 불리는 바둑, 인간과 인공지능 중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지금까지 기계가 정복하지 못했던 종목 바둑에 인공지능 알파고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상대는 다름 아닌 전설적 프로기사 이세돌 9단이다.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벌일 '세기의 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양측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고 있지만, 변수는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다.

    대국을 하루 앞두고 이세돌 9단과 알파고 전력의 강약점을 짚어봤다.

    ◇ '변칙의 대가' 이세돌, 알파고에게도 통할까

    이세돌 9단은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승리 가능성을 두고 조금 더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앞서 5전 전승을 장담하던 때와는 사뭇 달랐다.

    그는 "아직도 자신감은 있지만 5대 0으로 승리할 확률은 아닌 것 같다"면서 "조금 긴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 같은 변화는 이세돌 9단이 알파고의 직관능력을 보다 높게 평가하면서 일어났다.

    그는 여전히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관력과 감각을 따라오는 것은 '무리'라고 하면서도 '어느 정도 모방'은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센돌'이라는 별명의 이세돌 9단은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기풍을 가진 바둑 기사다. 화려하고 빠르며 거침이 없다. 또 다른 전설적 바둑기사이자 '돌부처'라고 불리는 이창호 9단과는 정반대의 기풍을 갖고 있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그의 '수'가 9일 열리는 알파고와의 대국에서도 통한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 이세돌 9단이 알파고가 읽어내기 어려울 정도로 '변칙적인 수'를 모색할 수도 있는 것이다.

    예기치 못한 부담감은 또 다른 변수다. 알파고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대국 중 기선을 제압한다든가, 승패 분위기를 읽는 '경기 외적' 요소가 배제돼 있다. 오직 '이길 수 있는 길'로만 간다. 따라서 이세돌이 감정 변화가 없는 인공지능을 상대로 힘든 싸움을 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진화하는 인공지능 알파고, 인간 영역을 넘보다

    현재까지 알파고의 전적은 504승 1패. 지난해 10월에는 유럽 바둑챔피언 판후이 2단을 5대 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알파고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스스로 진화하는 자기학습능력이다. 구글 측은 알파고가 돌의 위치를 평가하고,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는 알파고에 프로 기사들의 대국 장면 3000만 개를 입력하고, 스스로 대국을 진행하며 실력을 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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