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마트폰으로부터 멀어져라-정신과 의사 크리스토프 앙드레
2. 할 수 있는 한 명상에 힘써라-의학 박사 존 카밧진
3. 육류를 조금이라도 덜 먹자-승려가 된 과학자 마티외 리카르
4. 윤리적인 소비를 하자-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세상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끔 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4인의 현자가 뭉쳤다. 이들이 제안하는 대안적 삶에 대한 실마리와 구체적인 실천법들을 담은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가 출간됐다.
심리 치료에 명상 요법을 도입해 좋은 성과를 거둬온 정신과 의사 크리스토프 앙드레는 "인간을 소외시키는 사회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물질주의, 무분별한 소비, 디지털 기기, 시간의 압박 등 현대사회에 만연한 풍조들 때문에 사회 곳곳에서 인간 소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 우리가 스스로를 소외시키고 있었음을 깨닫고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라는 것이다.
의학 박사 존 카밧진은 내면을 돌아볼 필요를 깨달은 독자들에게 마음챙김 명상을 권한다. 실제로 명상 요법을 전 세계 700여 개의 병원에 치료법으로 도입하기도 한 그는 여러 실험과 임상 연구 사례 등을 들어가면서 마음챙김 명상이 개인에게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이야기한다. 그렇게 명상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다 보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추구해야 할 가치들이 명징해진다.
마티외 리카르는 이타주의를 설파한다. 과학자로서 티벳 불교에 귀의한 그는 "세상을 더 낫게 변화시키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이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변하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생태 농업을 지지하는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는 자신의 경험담을 근거로 대안적인 삶을 제시한다. 모든 이가 그처럼 귀농할 수는 없겠지만, 그가 제안하는 자족적인 삶, 다른 방식의 소비, 자연에 귀 기울이는 삶을 곱씹다 보면 유사한 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곰곰 생각해보게 된다.
본문 중에서"사람들이 저마다 자기 상처를 잘 보듬는다면 타인과 환경에 상처 주는 짓도 덜 하게 되지 않을까. 존 카밧진, 피에르 라비, 마티외 리카르, 크리스토프 앙드레가 각기 하는 말들은 결국 이 하나의 메시지로 수렴한다. 우리는 따로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을 돌보고, 남들을 돌보고, 우리 자신을 돌보는 것이 다 생명을 돌보는 일에 다름 아니다. 생명과 이어져 있으면 변화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6장 행동하는 양심」 중에서
저자들이 제안하는 실천들은 거창하지 않다. 스마트폰을 조금 멀리하라든가, 고기를 조금 덜 먹는다든가, 텃밭을 가꾸어 보라든가 하는 것들이다. 한발 더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대안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참여할 수 있는 방법들을 부록에 꾸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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