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오르샤(왼쪽)와 경합을 펼치는 수원FC 이준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 스타일이 막공이니 그렇게 가겠죠."
조덕제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말한대로 수원FC의 막공은 K리그 클래식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비록 마무리가 부족해 골맛은 못봤지만, 쉴 새 없이 전남 드래곤즈 골문을 두드렸다. 클래식 승격 첫 경기부터 선보인 화끈한 공격 축구였다.
수원FC는 13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전남과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클래식 데뷔전 승리는 놓쳤지만, 값진 승점 1점을 따냈다.
수원FC는 지난해 챌린지 40경기에서 64골을 기록하며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챌린지 때와 달리 조금 막히기는 했지만, 수원FC의 공격 축구는 그대로였다.
점유율은 45-55로 뒤졌지만, 오히려 더 자주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이승현, 윤태수, 이재안은 부지런히 전남 수비진을 흔들었고, 수비수 이준호도 3개의 슈팅을 날리는 등 총 슈팅에서 17-9로 크게 앞섰다.
다만 골 결정력은 부족했다. 후반 4분에는 교체 투입된 김병오가 골키퍼 김민식과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또 후반 12분 이준호의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