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사진=KLPGA 제공)
이정민(24, 비씨카드)이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정민은 13일 중국 둥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사발 코스(파72 · 615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면서 최종 9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우승 이후 9개월 만에 거둔 통산 8승째.
이정민은 전날 일몰로 중단됐던 3라운드 잔여 경기부터 시작했다. 3라운드까지 성적은 3언더파. 3라운드까지 7언더파를 친 이승현(25, NH투자증권)에 4타 차로 뒤진 채 마지막 4라운드에 들어섰다.
차근차근 격차를 줄여나갔다. 전반 9개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으면서 이승현과 격차를 2타 차로 좁혔다.
11번홀, 13번홀 버디로 턱밑까지 쫓아간 이정민은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선두 자리를 꿰찼다. 또 15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6번홀과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승현은 막판 부진이 아쉬웠다. 13번홀까지도 1타 차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14~15번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이정민에게 선두 자리를 뺏겼다. 16번홀 버디로 다시 추격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1타 차로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