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폭력에도 흥분하지 않은 심상민.
심상민(FC서울)이 한국페어플레상을 받는다.
한국페어플레이위원회(위원장 조정원)는 14일 "승패와 관계 없이 페어플레이 정신과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남자 축구 심상민, 여자 핸드볼 박미라(삼척시청), 경남 창원 상남초등학교 축구부, 크리켓 국가대표 나시르칸 감독을 한국페이플레이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페어플레이상은 한국페어플레이위원회와 한국체육기자연맹 임원진을 포함한 선정위원회가 대한체육회 산하 각 경기단체에서 추천한 대상을 심사해 선정했다.
남자 개인 수상자는 축구 심상민으로 결정됐다. 심상민은 지난해 2월 22세 이하(U-22) 대표팀 소속으로 태국 킹스컵에 출전했다. 수비수로 뛴 심상민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얼굴을 수 차례 맞고도 끝까지 흥분하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 공격수는 자국 협회로부터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여자 개인 수상자로는 핸드볼 골키퍼 박미라가 선정됐다.
이밖에 단체 부문에서는 상남초등학교 축구부가 수상자로 결정됐고, 지도자 부문에서는 크리켓 보급에 힘쓴 크리켓 대표팀 나시르칸 감독이 선정됐다. 나시르칸 감독은 파키스탄에서 귀화했다.
최근 훈련 장소와 지원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커다란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는 봅슬레이대표팀은 특별상을 받는다.
한국페어플레이위원회는 수상자들을 국제페어플레이위원회(IFPC)가 매년 선정하는 페어플레이상 한국 후보자로 추천할 예정이다. 한국페어플레이상은 2007년 처음 시상한 뒤 2011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올해 다시 시상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