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5국을 마친 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대표에게 사인한 바둑판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바둑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다섯 차례에 걸친 대국으로 얻은 것은 대국료 15만 달러(약 1억 6500만 원). 여기에 제4국 승리 수당 2만 달러(약 2380만 원)가 별도로 책정됐다.
대회 우승상금 100만 달러(환율 고정 11억 원)는 유니세프(UNICEF)와 STEM(과학ㆍ기술ㆍ공학 및 수학) 교육·바둑 관련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세돌 9단은 15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포시즌스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5국에서 알파고에 280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계가해 보니 겨우 2집반 패배였다.
이로써 1∼3국에서 불계패했던 이세돌 9단은 4국에서 불계승하며 반격했지만 최종국에서 중반 이후 알파고의 정확한 대응에 무너지며 종합전적 1승 4패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대국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세돌 9단은 "챌린지 매치가 끝나서 아쉽고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 해 안타깝다"며 "초반에 유리한 줄 알았는데 다시 한 번 부족함이 드러난 경기여서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응원하고 격려해 준 분들께 감사하며 더 발전하는 이세돌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