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박종훈(왼쪽) 초단과 중국의 랴오위안허 3단(사진=한국기원 제공)
박종훈 초단이 한·중·일 영재 바둑 대결에서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20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제4기 합천군 초청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종훈 초단은, 지난 19일 경남 합천군에 있는 합천정원테마파크 내 청와대세트장에서 열린 1, 2국에서 1승 1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박종훈(2000년 1월 14일생) 초단은 1국에서 일본의 오니시 류헤이(大西竜平·2000년 3월 14일생) 초단에게 282수 만에 흑 불계패했지만, 2국에서 중국의 랴오위안허(廖元赫·2000년 12월 20일 生) 3단에게 301수 만에 백 1집반승을 거뒀다.
이어 20일 열린 3국에서는 중국의 랴오위안허 3단이 일본의 오니시 류헤이 초단을 242수 만에 백 불계로 꺾어 3명 모두 1승 1패를 기록했다.
공동 우승일 경우 최연소자가 출전한다는 규정에 의해 랴오위안허 3단은 국내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기념대국을 펼쳤다.
또한 이 대회가 배출한 스타 신진서 5단과 신민준 3단은 현장을 찾은 합천군민을 위해 지도다면기를 펼쳤고, 박정환 9단은 경상남도의회 류순철 의원과 특별기념대국을 가졌다.
대회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하창환 합천 군수는 제4기 합천군 초청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 우승자인 박종훈 초단에게 1000만 원, 준우승한 박진영 2단에게 500만 원의 상금을 각각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