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진은 사실상 리우 올림픽 본선행이 확정된 '와일드 카드' 손흥민과 자신이 경기 스타일 면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이 형과는 아주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아요”
리우 올림픽 본선까지 무려 5개월이나 남은 상황에서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일찌감치 손흥민(토트넘)이 ‘와일드 카드’로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소식을 공개했다.
본선 조 추첨이 다음 달 14일에 열리는 만큼 아직 본선에서 만날 상대도 정해지지 않은 데다 부상과 이적 등 여러 변수가 남았다는 점에서 손흥민의 와일드 카드 발탁의 조기 확정 소식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었다.
손흥민의 올림픽 대표팀 합류가 확정되며 그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 구성에 많은 축구팬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로 측면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이지만 사실상 공격의 모든 포지션에서 활약이 가능한 만큼 공격진의 다양한 조합이 가능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소집되는 선수들도 손흥민의 합류 소식에 상당히 환영하는 모습이다. 주전 한 자리는 내주겠지만 확실한 전력의 업그레이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신태용호’ 선수들의 하나같은 반응이다.
문창진은 올림픽 축구대표팀에서 가장 자신을 위협할 경쟁 상대로 권창훈을 꼽았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올림픽 대표팀 내 여러 명의 잠재적인 경쟁자이자 동료 가운데 문창진(포항)의 반응이 이색적이다. 22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문창진은 “나는 원래 소속팀에서 골을 잘 못 넣는 선수다. 하지만 대표팀에만 오면 기회가 많이 온다. 대표팀에서는 운도 많이 따라서 이제는 소속팀 형들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더욱 특별한 ‘태극마크’와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된 손흥민과 호흡에 대해서도 “흥민이 형은 빠르고 돌파가 좋다. 그리고 공간 침투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연계 플레이와 찔러주는 패스가 장점인 나와 잘 맞을 것 같다. 서로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경기한다면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