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순절 기간 고난받는 이들을 위한 촛불기도회를 열어왔던 한국기독교장로회가 고난주간을 맞아 시국기도회를 열었습니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오는 4.13 총선을 통해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천수연기잡니다.]
“ 4.13 총선에서 민주주의를 회복하자 “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사순절 마지막 주간인 고난주간에 민주주의를 위한 시국기도회를 열었습니다.
민주주의를 이루었던 6월 항쟁의 현장인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는 목회자와 평신도 등 150여명이 모여 민주주의의 정신이 훼손되고 있는 현실을 개탄했습니다.
[녹취] 정상시 목사 / 기장총회 평화통일위원장
”민주주의를 파괴하여 과거 유신 독재시대로 역사를 되돌리려는 친일 세력에 의해 민주주의의 숭고한 정신이 파괴되지 않도록 주여 자비를 베풀어 주옵소서.“
진실규명과 실종자 수습이 남은 세월호 참사와 피해자들을 무시한 한일정부의 위안부문제 합의, 희망을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어지는 농성.
기도회에서는 흔들리는 민주주의가 우리 사회 약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되새겼습니다.
[녹취] 김동희 사무처장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할머니의 외침을 여러분이 손잡고 있는 공동체에서 외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말 합의가 무효라고 생각하신다면 그 합의 무효를 갖고 투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부옥 기장 총회장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와 심해지는 빈부차, 이념논쟁과 대립하는 남북관계 등 어두운 이시대 현실을 언급하면서 총선을 통해 하나님의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길 기도하자고 말했습니다.
[녹취] 최부옥 총회장 / 한국기독교장로회
"다음 달 4월 13일에 국회 권력의 교체를 가능하게 하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새 바람이 불기를 위하여 뜨겁게 뜨겁게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시국기도회 참가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주의가 승리해 생명과 정의, 평화의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되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또 기도회에 이어 300일 가까이 법에 따른 정규직을 요구하고 있는 기아차 고공농성 현장과 2년이 다되도록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세월호 광화문 광장으로 거리행진을 하며 이 땅의 빛과 소금이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