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류경기 행정1부시장(좌)와 서울연회 연우훈 감독이 22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여우훈 감독)가 서울시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감리교 서울연회와 서울시는 22일 서울시청 회의실에서 '에너지절약 문화 및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산'에 두 기관이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감리교 서울연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울연회 소속 400여 개 교회, 25만 성도를 대상으로 태양광 미니발전기 설치, 에너지효율화제품 이용 확대, 에코마일리지 가입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종교계에 에너지 절약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태양광 발전기 설치비 지원 등 행정, 재정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연회 여우훈 감독은 "기독교의 자연보호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유지 보존하려는 신앙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라며, “전 지구적으로 에너지 고갈이 당면 과제인 이때 서울시와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에너지절약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기독교계 큰 교단 가운데 하나인 감리회 서울연회가 에너지 절약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서울의 에너지 생산과 자립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전국 감리교회와 종교계 전체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회나 가정에서 260W 태양광 미지발전기 1기를 설치할 경우 900리터 양문형 냉장고와 2개의 36W 삼파장 램프의 1년 소비전력에 해당하는 전기가 생산되어 월 8천원에서 1만 8천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서울연회 측에서 여우훈 감독, 신현주 총무, 이광섭 환경위원장, 조재일 서기가 참석했으며,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진형 사무총장과 유미호 연구실장도 동석했다. 서울시에서는 류경기 행정1부시장, 기후환경본부 김선순 환경에너지기획관, 환경정책과 정환중 과장, 시민협력과 정희정 과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