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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당에 침 뱉었다"며 바로 '진박' 이재만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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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당에 침 뱉었다"며 바로 '진박' 이재만 공천

    이한구 "유승민, 당에 침 뱉고 떠났다" 맹비난

    (왼쪽부터) 유승민 의원과 이재만 새누리당 후보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친박계의 '벼랑끝 고사작전'에 밀려 무소속 출마를 위한 탈당 마감시한 한 시간전에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자마자 공천관리위원회가 '기다렸다는 듯'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을 대구 동을에 공천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2월 4일 출범한 지 49일을 끌어온 끝에 본심을 드러낸 것이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시작한 지 50분만에 전광석화처럼 이 전 구청장의 단독공천을 결정하고 이를 발표했다.

    이한구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승민 의원에 대해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유 의원에 대해 "자기 합리화를 위해 정의의 가치를 함부로 인용해선 안된다"며 "우리 당을 모욕하고 침을 뱉고 자기정치를 하기 위해 떠났다"고 비난했다.

    유 의원이 전날 자신에 대한 '정치 보복'과 측근들에 대한 '공천 학살'을 지적하며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을 직접 언급하며 날을 세운 것이다.

    이 위원장은 유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당의 정체성을 훼손했다고도 말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

     

    그는 "정부 활동을 적극적으로 막아서는 법을 정부가 그토록 만류함에도 억지로 통과시켜서 기어코 대통령의 비토권을 발동하도록 만든 것이 당 정체성 위반"이라며 "'청와대 얼라'의 발언 등 여러 가지 행동도 이해받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이 원내대표시절 '국회법 파동'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며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힌 것과 외교부·청와대 안보라인을 질책한 것이 명백한 당 정체성 위반이라는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본인의 행동을 '따뜻한 보수'니 '정의로운 보수'니 미화하고, 자신만의 잣대를 국민들에게 설득하려고 했다"며 "(유 의원은) 버려진게 아니라 스스로 집권여당의 무거운 책임을 던져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의 탈당을 '배신'으로 규정했다.

    이 위원장은 "(유 의원은) 우리당에 입당한 이후 꽃신을 신고 꽃길만 걸었다"며 "그토록 혜택을 받았던 당을 버리고, 오늘의 정치인이 되기까지 도와준 선배·동료에게 인간적 배신감을 던져주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RELNEWS:le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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