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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아이돌 품평회, KBS '본분 금메달'…방심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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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女아이돌 품평회, KBS '본분 금메달'…방심위 "주의"

    바퀴벌레 모형 등장에 깜짝 놀란 여자 아이돌들. (방송화면 캡처)

     

    지난 2월 방송된 KBS 2TV '설 특집 본분 금메달'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법정제재를 받았다.

    방심위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KBS '설 특집 본분 금메달'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 유지) 제5호, 제30조(양성평등) 제3항, 제36조의 2(가학적․피학적 묘사) 위반했다며 ‘주의'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해당 방송이 "여성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당시 방송은 여성 아이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뒤 일그러진 얼굴을 공개하는가 하면, 사전 동의 없이 몸무게를 공개하는 등 무리한 설정으로 진행을 했다.

    철봉에 매달려 일그러진 출연자의 얼굴을 보여주며 ‘아이돌의 본분은 언제 어느 순간에도 예쁜 외모, 아름다운 외모를 유지해야 한다는 거죠’라고 언급했고, 또 바퀴벌레 모형을 던져 놀라게 한 뒤 ‘이미지 관리가 안되고 있다’, ‘이미지 포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밖에 영하의 날씨에 섹시댄스를 추게 하고, 바닥에 설치된 체중계로 몸무게를 몰래 측정하는 장면도 방영됐다.

    이 같은 행동은 여성 아이돌의 ‘본분(비주얼 유지, 이미지 관리, 정직도 등)’을 확인한다는 명목으로 진행된 테스트들이었다.

    당시 방송이 나간 뒤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수신료 꼬박꼬박 받는 공영방송에서 하는 방송이 고작 여자 아이돌 품평회인가요?", "이런 프로그램 만들 거면 수신료 반환하세요" 등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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