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3일 "우리 당의 정체성 논란이 있는데 관념적이고 부질없는 논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마포구에서 열린 20대 총선 손혜원 후보(마포을)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우리당의 정체성은 '중도개혁 정당'으로,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확고하게 정립돼 있는 정체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우리 당이 선거에 이기려면 확장해야 한다. 중도로, 합리적 보수로 더 확장하고 유능한 전문가들을 더 많이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장을 위해서 진보, 또 민주화운동 세력, 신 운동세력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쪽 면만 본 것"이라면서, "우리 당은 한편으로는 사회적 약자, 소수자, 소외 계층까지 다 포용하고 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논란을 일으키는 정체성 논란보다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국민에게 어떻게 다가가 만나고, 어떻게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정당이 되느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9일 부산 사상수의 배재정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이후 서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손 후보의 개소식에도 참여했다.
한편 그는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고, 그런 말을 듣지 못했다. 저는 그냥 백의종군한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 선거에 전면적으로 나서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