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고출력 고체 로켓 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고체 연료 추진 로켓 개발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외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마이클 엘레먼 선임연구원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이 개최한 간담회에서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불투명한 엔진 연소 불꽃으로 판단할 때 고체 연료 로켓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엘레먼 연구원은 이어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 200㎞ 정도의 사거리를 내는 미사일의 연소 형태와는 다르다고 했다. 그는 비교적 느린 모습으로 길게 이뤄지는 연소 형태를 근거로 중,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라기 보다는 다단계 발사체의 맨 끝단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러번의 비행 시험을 거쳐야만 신뢰할 만한 고체 연료 로켓을 만들 수 있다며 북한이 아직 고체 연료 로켓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이 고체 연료 로켓 기술 획득을 위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5년 정도의 단기간에는 이렇다할 결과가 나오지는 않겠지만 15년이나 20년 뒤에는 대단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