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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누가 나를 죽였나? 망자의 마지막 시그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자신의 죽음 예견한 기묘한 남자의 사망 의혹

    이번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택배 상자를 보내온 한 남자의 기묘한 죽음에 대한 의혹을 파헤친다.

    2016년 3월 울산시 언양읍의 한 원룸에서 40대 남성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이미 숨이 멎은 남자를 발견한 사람은 그의 아내였다.

    중국에 있는 아들의 입학식에 참석하기 위해 사흘간 중국에 다녀온 사이, 남자는 그렇게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사진=SBS 제공)

     

    현장 감식 결과, 경찰은 눈에 띄는 외부 침입의 흔적도, 특별한 외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사망 현장의 바닥 온도가 59.2도로 측정된 것이다.

    기온이 풀리고 영상 15도를 넘어서던 완연한 봄날이었기에,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 설정된 온도로 보기 어려웠다.

    수사는 단순 병사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했다. 이때 양 씨의 가족들은 조심스레 남자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갖기 시작했다.

    양씨의 어머니는 지난 4월, 남자의 중국인 아내가 입국하고 몇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아들로부터 받은 한 통의 전화가 떠올랐다.

    아내와의 잦은 다툼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심지어 아내의 위협으로부터, 신변보호를 가족에게 부탁한 적도 있다는 것이다.

    갈등의 원인은 아내의 영주권 문제라고 했다.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던 중, 중국인 아내가 돌연 중국을 다녀온 점 또한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했다. 유족들은, 남자의 죽음이 그의 중국인 아내와 결코 무관하지 않을 거라 주장했다.

    제작진은 돌연 중국을 다녀왔다는 중국인 아내의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중국에 있는 그녀의 가족과의 통화에서 뜻밖의 대답을 듣는다. 중국인 아내의 아버지는 "올해 2월에 중국을 왔다고요? 처음 듣는 이야긴데요. 나는 그 아이가 한국 남자와 결혼한 사실도 몰랐어요"라고 말했다.

    양 씨의 오랜 친구 역시, 중국인 아내가 장례식장에서 보인 행동들을 이상하게 봤던 기억에 대해 들려줬다. 중국인 아내의 행동이, 배우자를 잃은 보통 사람의 모습으로는 볼 수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양 씨는 제작진과의 만남을 회피하기 시작했다.

    (사진=SBS 제공)

     

    또 취재가 진행되던 중, 양 씨의 과거 직장동료 장 씨에게서 연락이 왔다. 장 씨는 故양승윤씨가 죽기 2주 전에 보내온, 택배 상자를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양 씨는 자기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배달된 상자를 열어봐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상자 속에는 중국인 아내와 관련된 서류와 몇몇 계약서, 그리고 USB가 들어있었다. USB 안에는 故양승윤 씨와 그의 중국인 아내, 그리고 의문의 남성 A씨가 나눈 9시간의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저장돼 있었다.

    음성파일 속에서, 양 씨에게 "아내에게 영주권을 해 주면, 이혼해 주겠다"고 위협하는 한 남성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제작진은 이 택배 상자를 통해 양 씨가 동료에게 알리고자 했던 메시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답을 찾기 위해 양 씨가 사망하기 6개월 전으로 돌아가, 그의 마지막 행적을 따라간다. 방송은 26일 밤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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