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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새의 행방은…친박 "대표 수중에" VS 김무성 "당사에"

국회/정당

    옥새의 행방은…친박 "대표 수중에" VS 김무성 "당사에"

    원유철 "빨리 반납하라" 촉구에 김무성 "도장 갖고 그런 짓 안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5일 이틀째 지역구 5곳의 무공천으로 옥새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 지도부가 옥새 행방을 놓고 한바탕 촌극을 벌였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를 소집해 전날 김 대표와의 부산 회동 결과를 보고하면서 당인과 당대표 직인의 조속한 반납을 촉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당의 직인은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당 직인은 당사에 보관돼 있어야 마땅한데 지금 (당인과 당대표 직인) 2개가 당사에 있지 않는 상황"이라고 김 대표가 당 직인을 모처에 숨겨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에게 "당의 직인을 하루빨리 당사에 반납해서 공적인 당의 직인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대구 동갑) 등 공천 의결이 보류된 5개 지역구 새누리당 후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공천 의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규정에 따라 보관 사용하는 당인과 대표직인을 가져가 공직후보 추천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며 김 대표를 맹비난했다.

    정 전 장관 등은 "이는 집권당 대표로서 올바른 처사가 아닐뿐 더러 우리가 청산해야할 후진적 구태행위로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당무 복귀를 위해 서울행 항공편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당인과 당대표 직인은 당사에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면서 "저는 도장 가지고 그런 짓 하지 않는다"고 원 원내대표 등의 주장을 일축했다.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 간담회를 주재하던 원 원내대표는 기자들이 김 대표의 답변을 전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원 원내대표는 기자들이 "김 대표가 당인과 대표직인 두 개 모두 갖고 갔느냐"고 묻자 "정확히 모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확인해봤느냐'는 질문에도 "정확히 모르겠다"라고 일관했다.

    그는 기자들이 '앞서 당사에 당 직인이 2개 다 없다고 한 것은 확인된 게 아니냐'고 재차 묻자 "아니 그…"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원 원내대표는 기자들이 '사무처에 있는거냐'고 묻자 "당연히 당사에 보관해야 한다. 그건 당연한 이야기이다"라며 "그렇게 조치해달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동문서답을 했다.

    이에 기자들이 "없는 걸 확인한 것은 아닌거냐"고 다그치자 원 원내대표는 끝내 "아니 그…아이고"라며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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