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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안철수의 눈물과 17년만의 소주 한 잔

    홍석빈 페북에 "안철수 진정성 언급하자 눈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17년 전 끊었던 술도 다시 마셨다.

    홍석빈 '안철수 노원병 선거캠프' 대변인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의 눈물'이란 글을 통해 이날 안철수 대표가 노원병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눈물을 보인 건 최상용 후원회장이 안 대표의 진정성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었다.

    최 후원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사람은 그의 말로 됨됨이를 평할 수 있다. 특히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기에 더 중요한 기준이다. 내 자신 많은 정치인들을 봐왔지만, 안철수 의원만큼 언행과 약속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전날 안 대표가 우리 집을 야밤에 습격했다. 두 시간 정도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간 정치를 해오면서 겪은 일, 가진 생각들, 고민 등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안 대표는 17년 전에 건강상 이유로 술을 끊은 이래 술을 마시지 않았다. 그런데 어제는 제가 한 잔 줘서 받아 마셨다"고 말했다.

    또한 "(안 대표와) 이렇게 정치가 어렵구나, 인간에 대한 믿음이 대체 뭔가, 인간에 대한 불신, 그리고 4·13 선거 때 국민이 우리를 믿어주실까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의 축사가 끝나갈 때쯤 안 대표의 왼편에 서 있던 홍 대변인은 안 대표의 왼쪽 뺨을 적시는 눈물을 목격했다.

    이에 대해 홍 대변인은 "저는 사실 충격을 좀 받았습니다. 안 대표가 2012년 정치를 시작한 이래 진심캠프부터 모셔왔지만, 제 개인적으로 안 대표에게서 눈물을 본 적이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왜 이런 기록을 하느냐면, 제겐 오늘 안 대표의 눈물을 보는 그 순간 故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선거운동 중 문성근 씨의 연설 중 눈물 한 자락이 흐르는 그 유명한 장면이 겹쳐보였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홍 대변인은 "눈물은 진심입니다. 눈물은 순수입니다. 우리와 대한민국에 희망은 있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공천에 반발하는 지역 당원들의 거친 항의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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