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에 잉글랜드 출신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관심을 받으려는 이들의 옳지 못한 행동이라며 비난했다(자료사진=영국 데일리메일 갈무리)
끊이지 않는 팬들의 사퇴 압박에도 아르센 벵거 감독은 아스널에 남는다.
1996년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은 프랑스 출신의 벵거 감독은 최근 팬들로부터 끊임없는 사퇴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아스널 팬들은 경기장에 벵거 감독을 압박하기 위한 다양한 플래카드를 설치해 새로운 감독의 부임을 종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스널 구단은 어떠한 공식적인 반응도 보이지 않는 상황. 더욱이 벵거 감독마저 현 상황으로 인해 팀을 떠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팬들의 불만과 정면으로 맞서게 됐다.
벵거 감독은 29일(한국시각) 비인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에도 나는 의심할 여지 없이 아스널에 남을 것"이라며 "나는 아스널에 몸담는 한 100%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스널은 16승7무7패(승점55)로 프리미어리그 3위에 올라있다. 유력 경쟁 후보들이 일제히 부진한 가운데 아스널의 리그 우승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끝내 레스터 시티(승점66)의 돌풍을 극복하지 못하는 결과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연고 라이벌' 토트넘이 17승10무4패(승점61)로 리그 2위에 올라 있어 아스널 팬의 불만이 더욱 커진 올 시즌이다.
벵거 감독과 함께 아스널은 세 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FA컵 6회 우승을 맛봤다. 하지만 최근 10년가량은 좀처럼 경쟁 팀들에 밀려 영광의 순간을 맛볼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