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차세대전투기(F-X)인 F-35A의 격납고 건설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져 국방부가 내부 심사위원을 전원 교체했다.
군 당국은 29일 "국내 건설업체인 A사와 B사가 F-X 격납고 건설사업 수주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업체 관계자가 국방부 심사위원을 부적절하게 접촉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국군기무사령부는 A사 로비스트가 군사시설 설계·시공 심의 권한을 가진 국방부 특별건설기술심의위원회 위원 1명을 수차례 접촉했고, B사 로비스트는 다른 위원 1명을 수차례 접촉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A사와 B사는 2천400억원 규모의 격납고 건설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예비역을 영입해 특별건설기술심의위원회 일부 현역 위원들을 대상으로 로비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F-X 격납고 건설사업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최근 특별건설기술심의위원회 위원 68명 중 외부 인원을 제외한 40명을 전원 교체했다.
군 관계자는 "심사위원 대폭 교체는 사실관계를 떠나 의혹 자체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업체 로비스트를 접촉한 국방부 심사위원들이 실제로 금품을 받았는지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다.
F-X 사업은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A 40대를 우리 군의 차세대 전투기로 도입하는 사업으로, 군은 격납고 등 비행장 시설 확충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