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30일 오후 올해 첫 해외순방 길에 오른다.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본회의 및 미중일 정상과의 개별 접촉을 통해 북핵 해법을 모색하는 한편, 멕시코 방문에서는 양국 경제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순방 첫 일정은 현지시간으로 31일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다. 양국 정상은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강고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유엔 대북제재 및 각국 독자제재의 이행 공조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열려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기 위한 방안 등을 협의하게 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곧바로 이어져 북핵문제 대응 관련 협력방안 등이 논의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개별회담은 당일 오후로 예정돼 있다. 유엔 결의의 충실한 이행방안, 북핵 관련 양국간 소통강화, 양국 관계발전 등이 회담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지난 1월 북한의 핵실험 강행 이후 박 대통령이 미중일 3국 정상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핵안보정상회의 업무만찬에서 북핵 관련 국제공조를 강조하는 발언을 하는 등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현지시간으로 4월 1일 예정된 마우리시오 마끄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청와대는 "핵안보 차원에서 북한 핵개발의 위험성을 제기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핵안보정상회의 뒤 박 대통령은 멕시코로 이동해 양국 정상회담, 경제협력·문화교류 행사 참석, 현지교민 격려 등을 소화한다. 이번 멕시코 방문은 양국 정상들 취임 이래 처음으로 이뤄진 정상간 방문 행사다.
특히 중소·중견기업 95개사 등 144개사에서 145명이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꾸리고 동행해 양국 경제협력 증진에 나선다. 청와대는 "멕시코는 북미와 남미 대륙의 지정학적 교차로에 있어, 우리 기업의 미주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4월 4일 뻬냐 니에또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한편, 북핵 문제와 관련한 의견도 나눌 예정이다. 이밖에 한·멕시코 비즈니스포럼 참석 등 각종 행사를 마치고 우리시간으로 4월6일 오후 귀국한다.
한편 여당의 '공천 파동' 속에서 전주 대비 1.8%포인트 떨어지는 등 하락세에 있는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40.1%, 리얼미터)이 이번 순방으로 반등하게 될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한미 정상회담(1.2%포인트 상승), 9월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1.3%포인트 상승) 등 외국을 방문해 정상외교를 마친 뒤엔 대체로 지지도 상승이나 반등 효과를 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