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와 미·중·일 개별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핵 외교에 돌입한다.
박 대통령은 하루 뒤 먼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연합방위태세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제재 공조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포함한 한미일 3국정상회의를 통해 유엔 대북제재 결의, 각국 독자제재의 효율적 이행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이와 관련한 3국 공동 입장이 발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정부는 앞서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는 유엔 대북 결의 이행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다시 아베 총리와 개별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도 대북 공조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위안부 합의' 의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일본 언론에 보도됐지만, 청와대는 "집중 조명받을 만한 이슈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다음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이어진다. 역시 북핵 문제가 주요의제로 꼽히는 가운데, 시 주석은 대북 강경 기조인 한미일과 달리 평화협정 논의 착수 등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등 안보현안에 대한 논의도 예상된다.
주요국 개별 접촉 뒤 박 대통령은 리셉션, 업무만찬 참석을 시작으로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박 대통령은 50여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이날 행사에서, 핵테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4월 1일 이어질 핵안보정상회의 본회의와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 등 일정에서도 박 대통령은 북핵 외교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워싱턴 일정을 마친 뒤 4월 2일 멕시코로 이동해, 양국 정상회담과 경제·문화행사 참석 등 순방일정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