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선거 승패와 관계 없이 이번 총선이 끝나면 마무리를 잘하고 사퇴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공천제를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100% 지키지 못한 것과 그 문제로 당이 혼란이 있었고, 언론보도의 정신적 분단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의 사태가 나온 것은 대표로서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에게 많은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다시한번 대표로서 사과 말씀을 드리고 모든 문제에 대해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공천 막판 옥새투쟁을 결심한 계기와 관련해서는 "당과 대통령, 그리고 나라를 위하는 길은 이번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수 이상을 얻는 것"이라며 "제가 내린 결정이 없었다면 과반수 득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공천관리위원회 안대로 했으면 아마 이번 선거가 굉장히 어려운 선거가 됐을거라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100% 상향식 공천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는 "(상향식 공천을) 100% 달성하지 못했는데 언론보도처럼 많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라며 "87.5%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9명의 최고위원 중 저는 한 명"이라며 "아무리 이 길이 옳다고 해서 추진하려 해도 결국 다수의 반대 있으면 제가 할 수 없는게 민주주의 사회"라고 항변했다.
자신의 옥새투쟁으로 공천을 받지 못한 이재만.유재길 후보에 대해서는 "정말 참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법적조치 등) 그런 벌이 내리면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후보에 대해서는 "당 대표로서 우리 당에서 어떤 과정을 거쳤든지 최고위 의결을 거쳐서 당에서 공천장이 나간 분들이 당선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게 제가 지킬 도리"라면서도 "괜히 무소속을 건드리면 커지고, 그래서 지역 주민들에게 판단을 맡기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무소속 후보의 복당과 관련해서는 "이번에 무소속 출마해서 당선된 분이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그때가서 일괄되서 거론될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자신의 측근 의원들은 모두 공천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대표로서 계보를 만들려면 유리하지만 일절 그런 활동을 한 적이 없다"면서 "그분들이 많이 생존했다고 해도 국민들의 지지를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