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사용하는 문제와 관련된 이른바 '존영(尊影) 논란'에 대해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이날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대구시당이 무소속 출마 의원들에게 박 대통령의 액자 사진을 반납하라고 한 일에 대해 "그동안 머리 아픈 일이 많았는데, 좋은 코미디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의 발언은 "존영이라는 언어가 구시대‧권위적이다", "치졸하다" 등의 지적에 답한 것이다.
대구시 선거위원장인 조원진(재선‧대구 달서병) 의원은 지난 28일 유승민(3선‧대구 동을) 의원 등 탈당 무소속 출마한 대구 지역 5명 후보 사무실에 대해 "존영을 반납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김 대표는 친박계의 전략공천에 반대하며 벌였던 '옥새(玉璽) 투쟁'으로 당청(黨靑) 관계에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지적에 대해선 "아직 강을 건너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당청 간 소통 부재 논란, 차기 도전 등의 문제에 대해서 함구했지만, 일부 쓴 소리도 나왔다.
김 대표는 법안 통과를 위해 청와대와 여당이 어떤 노력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청와대에서 야당을 얼마나 설득했는가라는 점에서는 저도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당의 설득 노력과 관련해선 "우리 사회가 철저한 진영 논리에 빠져서 참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책임을 피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