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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일공동체, 지진 악몽 네팔 교회 복구 지원

종교

    다일공동체, 지진 악몽 네팔 교회 복구 지원

    1차로 세 군데 예배당 복구에 도움..모두 9군데 도울 예정

    비포장도로를 한 시간 여 정도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조띠니바스교회. 이런 곳에도 사람이 살까 싶을 만큼 깊은 산골짜기에 교회도 있고, 조그만 구멍가게도 있다. 버스는 하루에 한 번 산을 한 바퀴 돌면서 사람들을 내려주고 또 태워간다.

    조띠니바스교회는 지난 대지진 당시 7명의 교인들을 잃었다. 그중에는 따라 담임목사의 사위도 있었다. 조띠니바스교회가 위치한 곳은 신두팔촉 지역. 이 지역의 지진 피해가 가장 컸다.

    1년전 지진 피해가 컸던 네팔 신두팔촉의 한 마을.

     


    교인 7명 하루아침에 떠나보낸 조띠니바스교회

    네팔 대지진으로 9천 여 명이 사망했는데, 이 지역에서만 4천 여 명이 사망했을 정도로 피해가 심했다.

    대지진 1년이 지난 뒤 찾은 신두팔촉 지역은 겉으로 보기에는 어느 정도 복구가 된 듯 보였다. 사람들은 언제 지진 피해를 입었냐는 듯, 웃고 떠들었다. 적어도 표정에서는 지진 피해로 인한 상처를 읽을 수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도움이 필요해 보이기도 했다. 무너진 집은 급하게 임시로 지었다. 양철로 지붕을 덮은 정도다. 벽돌을 이용해 제대로 지어야 하는데, 돈이 없으니 엄두가 나질 않는다. 아이들은 신발도 신지 않고 흙바닥을 걸어다녔다.

    조띠니바스교회 교인들은 헌당예배를 교회의 가장 큰 행사로 생각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새 예배당 입당을 축하했다. 찬양도 뜨겁게, 기도는 더 뜨겁게 했다. 네팔말을 모르는 기자에게는 방언 그 자체였다.

    조띠니바스교회 교인들은 1년 전 하루아침에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교인들을 떠나보내야 했다. 누구 잘못이랄 것도 없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힘들 때 일수록 사람은 종교에 의지하게 된다. 이 교회 교인들도 마찬가지.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하며, 상처를 조금씩 치료해갔다.

    예배당 재건을 위한 지원은 다일공동체와 몇몇 교회, 그리고 다일 후원자가 했다. 이들이 복구와 지원이 절실한 네팔에 예배당만 지어준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예배당 복구는 그동안 쌓아왔던 관계가 표면적으로 드러난 하나의 예일 뿐이다.

    다일공동체는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 뒤에 신두팔촉 지역을 찾았다. 가장 자신 있는 밥퍼 활동으로 주민들의 신뢰를 얻었다. 먹을 것이 당장 필요했던 이들에게는 밥을 줬다. 또 집이 무너져 머물 곳이 없어진 사람들에게는 임시로 머물 수 있는 천막을 줬다.

    지진으로 무너졌던 우크바리 마라나타교회가 다일공동체와 서울 모자이크교회, 뉴욕 하크네시야교회의 도움으로 재건됐다.

     


    너빈교회 헌당예배 모습.

     


    "밥퍼 활동으로 주민들의 인심 얻어"

    조띠니바스교회 외에도 우크바리 마라나타교회와 너빈교회 역시 다일공동체와 서울 모자이크교회, 뉴욕 하크네시야교회의 도움으로 예배당을 건축할 수 있었다.

    새로 지은 예배당은 벽돌로 튼튼하게 지었다. 이제 교인들은 언제든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됐다.

    예배당 헌당식에 참석한 최일도 목사(다일공동체)는 먼저 지진으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목회자와 교인들을 위로했다. 그리고 "아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다일공동체는 이미 완공한 3개의 예배당을 포함해 모두 9개의 예배당을 헌당할 계획이다. 물론 그동안 진행해왔던 밥퍼 사역과 아이들 교육 사업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네팔은 국민의 절대다수가 힌두교를 믿는다. 예수를 믿는 인구는 2% 정도. 하지만 이들의 열정이라면 네팔 복음화가 멀지 않아 보인다. 이들 역시 네팔 복음화의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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