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사진=KLPGA 제공)
전인지(22, 하이트진로)와 이보미(28, 혼마골프)가 메이저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인지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 코스(파72 · 676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7언더파 공동 선두인 렉시 톰슨(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과 1타 차다.
허리 부상도 전인지를 막지 못했다. 전인지는 지난 3월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참가를 위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허리를 다쳤다. 3개 대회를 건너뛰고 나선 첫 대회. 하지만 푸른 잔디는 전인지의 복귀를 반겼다.
올림픽 출전권 경쟁도 다시 시작이다. 전인지는 현재 세계랭킹 9위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5위. 이번 대회 우승이면 순위도 뒤집힌다.
전인지는 "욕심낸다고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메이저대회답게 코스가 워낙 어렵게 세팅이 돼있어 언제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이라면서 "내일은 모두들 순위변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할텐데, 욕심보다는 내게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에 집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인지와 함께 박성현(23, 넵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이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보미. (사진=르꼬끄골프 제공)
이보미도 순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1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부진했던 이보미는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를 치면서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9위로 점프했다.
이보미 역시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어갔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보미의 현재 세계랭킹은 15위. 이보미 앞에 7명의 한국 선수가 있어 어려운 상황이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순위는 충분히 뒤바뀔 수 있다. 이보미도 메이저대회 위주로 LPGA 투어에 참가 중이다.
이보미는 " 오늘 오전에는 예선 통과를 할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자신감이 없었는데, 막상 경기 시작한 후에는 집중도 잘 된 것 같다"면서 "이렇게 소심하게 경기를 할바엔 뭐하러 왔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이왕 왔으니 다른 부담감 떨치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 후회가 없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