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와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4로 패한 아우크스부르크는 공식 홈페이지의 첫 화면을 구자철의 모습으로 장식하며 아쉬운 패배를 위로했다. 구자철은 이 경기에서 자신의 유럽 진출 후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인 8호 골을 터뜨렸다.(자료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아우크스부르크가 한국인 두 선수의 활약에 울고 웃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일(한국시각) 독일 마인츠의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이 경기에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선수 3명 가운데 구자철과 홍정호가 나란히 선발 출전해 강등권 탈출 경쟁에 나섰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둘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홍정호는 수비 실수로 실점의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고, 구자철은 시즌 8호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유럽 진출 후 한 시즌 최다골을 기록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또 다른 한국인 선수 지동원은 이 경기도 결장했다.
이날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9분 카이우비의 선제골로 적지에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반 14분 크리스티안 클레멘스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전반 24분에는 파블로 데 블라시스에 역전골까지 내줬다.
홍정호의 수비가 아쉬웠던 장면은 전반 24분 아우크스부르크가 역전골을 허용하는 장면에서 나왔다. 동료의 패스를 걷어내려던 홍정호가 그라운드에 미끄러지며 상대에 공격 기회를 내줬고,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구자철은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마르쿠스 퓰러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자신의 올 시즌 8번째 골로 마무리했다. 자신이 퓰러에 내준 패스를 다시 받아 상대 수비에 맞고 튀어 오른 것을 그대로 강하게 때려 앞선 홍정호의 실수를 만회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 구자철의 동점골도 아우크스부르크의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8분 데 블라시스, 후반 30분 클레멘스에 추가골을 내주고 적지에서 2-4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 패배로 최근 리그 6경기 무승(3무3패)의 부진이 계속된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이 후반 27분 홍정호의 반칙이 지적되자 주심에 적극적으로 항의하다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강등권 탈출 경쟁의 악재까지 겹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