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의 등용문인 '계간 미스터리' 2016년 봄호 신인상에 김수경의 '환상의 크루즈'와 김경해의 '세 번째 거래'가 뽑혔다.
한국추리작가협회에서 발간하는 추리문학 전문지인 '계간 미스터리' 2016년 봄호(통권 51호)가 발행되었다.
신인상 당선작 '환상의 크루즈'는 크루즈 여행을 떠난 주인공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들을 다루고 있다. 물질에 쉽사리 현혹되고 자기중심적 사고를 가진, 어찌 보면 이 시대의 평범한 인물이랄 수도 있는 주인공 '신세라'는 직장도 가족도 모든 걸 잃고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인생이 그러하듯 그녀의 크루즈 여행도 예상 밖의 일들이 마구 벌어지며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엉뚱하고 이기적인 그녀의 새 인생 개척기, 코믹 발랄 로맨스 스릴러이다.
특별기고로 '범죄피해자 개념과 보호제도의 이해'(최영인·염건령)과 박광규의 '한국 추리소설사 발굴'(5회, 박광규)가 실렸다.
국내 추리소설은 모두 여섯 편이 실렸다. 양수련의 '어떤 킬러'는 노 정치인의 집에 침입한 낯선 남자와 집 주인의 대결을 다루고 있으며, 윤자영의 '안전 고리 밀실 살인'은 아파트에서 일어난 밀실 살인 이야기다. 이상우의 '누드—물음표'는 전시실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그림의 행방을 찾는 이야기다. 이지연의 '마녀의 로맨스'는 여성 사업가의 죽음을 추적하는 두 형사의 활약을 다루고 있다. 기식의 '신림동 고시원 좀도둑 사건'은 고시원에서 일어난 도난 사건을 추적하는 일상 미스터리다. 장우석의 '영혼 샌드위치'는 어느 여고생이 자신이 만나는 남자와의 문제를 교사와 상담하면서 일어나는 일이다.
'계간 미스터리' 고정 꼭지인 추리퀴즈와 미스터리 만화도 실렸다. 추리퀴즈인 '구멍바위 변사사건'(황세연)은 추리소설가의 죽음을 다루고 있으며 누가 범인이고 누가 아닌지 알아내는 퀴즈로, 추리소설에 버금가는 흥미와 재미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미스터리 만화가인 김종섭이 이번호에 소개한 만화는 '살모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