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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당신이 숲으로 와준다면' 등 여행분야 4권

책/학술

    [새책] '당신이 숲으로 와준다면' 등 여행분야 4권

    신간 <당신이 숲으로 와준다면 >, 김용규 지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소박한 삶,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같은 삶을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한때 서울에서 벤처기업 CEO로 일했던 저자 김용규는 온전한 ‘나’로 살기 위해 삶의 기반을 통째로 숲으로 옮겼다. 그는 자신의 진짜 삶이 숲에 있으리라 믿었고 ‘다른 삶’을 향해 걸어갔다. 숲과 조화를 이루어 살며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일에 몰두해온 그는 ‘여우숲’의 대표로 사람들에게 숲을 해설하고, 농사를 짓고, 숲학교 ‘오래된미래’와 연구소 ‘자연스러운삶연구소’를 만들어 숲을 공부한다.

    저자는 그 과정에서 습득한 숲의 가르침을 숲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편지 형식의 글을 지난 10년간 연재해왔다. <당신이 숲으로="" 와준다면="">에는 그중 5년의 시간을 선별해 엮었다. 숲에 살며 겪는 소소한 일상과 감정부터 그가 마주한 사람들, 숲이 가르쳐주는 철학과 지혜까지. 귀촌과 귀농을 꿈꾸는 이들에게, 스스로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순리에 맞는 ‘자연스러운 삶’의 진수를 보여준다. 숲의 섭리에 각자의 삶을 대입해보고 삶의 궤적을 되짚어봄으로써 우리는 눈앞에 닥친 어려움이 실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사실을, 삶의 균형은 용쓰지 않아도 천천히 맞춰진다는 사실을 읽게 된다. 이를 통해 오늘을 살아낼 용기는 물론, 따뜻한 위로를 얻는다.

    본문 중에서

    하지만 놓치지도 말고 잊지도 말아야 하는 점이 있어요. 숲의 긴 흐름과 아름다움은 바로 체념하지 않는 생명들이 이룬다는 거예요. 그들은 자기 꽃으로 피려 하고 자기 날개로 날아보려 하는 존재들이죠. 체념하지 않는 생명들은 모두 저마다의 한계에 놓여 있어요. (…) 하지만 그들은 그 한계 속에서도 체념하지 않아요. 끝내 자기를 이루어내려 하며 또한 숲이라는 전체 운행에 기꺼이 참여하는 존재들이죠. (…) 나요? 나는 체념하지 않아요. 나는 원래 절망과 희망이 한 뿌리인 것을 아니까요.
    - ‘그런 날이 오겠느냐는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 중에서

    사람이 실수 혹은 실패가 주는 두려움에 갇혀 발을 내딛지 못하는 동안에도, 숲에 사는 나무들은 주저하는 법이 없습니다. 도피할 수도 없는 붙박이의 숙명을 받고 태어나 평생 빛과 양분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생명이지만, 나무는 오직 자신이 열고 싶은 하늘을 바라보며 순간을 살아낼 뿐입니다. 봄부터 여름까지 새 가지를 뻗어내면서도 나무는 도달하고 싶은 하늘에 닿을 수 있을지 닿지 못할지를 염려하지 않습니다. (…) 어쩌면 나무는 이미 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성장 중에는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가지들이 있고, 그것들이 발 아래로 떨어져 썩어야 비로소 다시 힘이 되어 더 단단한 줄기를 성장하게 도울 것이라는 사실을. 본래 실수이거나 실패라는 놈은 그렇게 모든 생명에게 주어진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 ‘밤 숲에서 만나는 두려움에 대한 선물’ 중에서

    김용규 지음/ 그책/ 256쪽/ 13,000원

     

    <나를 치유하는="" 여행="">은 시인이자 여행가이자 전직 기자인 이호준 작가가 여행을 통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며 ‘나’를 치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여행은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과정’과 스스로 익명이 되어 ‘익명의 세상으로 나를 던져 넣는 행위’이며, 허세로 꾸며진 포장을 벗어던지고 발가벗은 나와 만나는 순간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한겨울의 나무로부터 시련에 무릎 꿇지 않는 의지를 배우고, 철새로부터 뼛속까지 비워 수만 리를 나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 호준 작가가 치유를 위한 최적지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충남 부여의 만수산 무량사와 인근 서천군의 신성리 갈대밭이다. 치유의 마무리 지점은 추사 김정희가 나고 자란 예산 추사고택과 고암 이응노 화백의 습작들을 볼 수 있는 선미술관과 수덕사이다.

    본문 중에서

    세 부처의 미소를 일러 오전에는 온화한 미소, 정오에는 근엄한 미소, 저녁에는 넉넉한 미소라고 말한다. 빛의 방향에 따라 미소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계절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보는 사람의 마음일 것이다. 부처의 얼굴이 사나워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스스로 뾰족한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 부처뿐이랴. 꽃조차도 마음 따라 달리 보이는 것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이곳 부처들은 그냥 부처가 아니다. 피붙이라도 되는 듯 친근한 느낌이 든다. 그러고 보면 어릴 적 나를 유난히 예뻐하던 오촌 당숙이다. 날마다 나를 업고 동네방네 마실 다니던 고모다. 백제의 시간을 살았던, 아니 지금도 여전히 살고 있는 민초들의 얼굴이다. 그가, 그녀가 벙긋벙긋 웃으며 손짓한다. 따뜻한 품에 부드럽게 안아줄 것 같다. 돌 위에 앉아 유난히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에 고단을 부려놓는다. (115쪽)

    이호준 지음/나무옆의자/352쪽/ 14,800원

     

    밀알복지재단에서는 보행 약자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휠체어 장애인들을 위해 지하철역 몇 번 출구로 나가야 엘리베이터가 있는지, 장애인 화장실을 갖춘 건물은 어디에 있는지 등을 정리한 ‘아주 특별한 지도 그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동화작가 정지영이 서울 지하철역 주변 볼거리, 먹을거리를 그들의 관점에서 생각해보고 소개하는 감성 여행 에세이를 썼다.

    <오늘 이="" 길,="" 맑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지하철="" 여행기="">는 보행 약자의 시선에서 지하철역 주변의 볼만한 곳을 소개한 여행 에세이다.

    서울에 있는 20개 지하철 역 주변을 천천히 산책하며 느낀 일상의 감상, 옛 추억, 오늘의 고민 또는 미래에 대한 다짐을 담담하게 풀어나가면서 걷기 조금 불편한 이들이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또한 휠체어로 갈 수 있는 장소들을 정리했다. 경사도가 비교적 낮고, 바닥이 고른 길에 문턱이 없거나 경사로가 설치된 가게들, 엘리베이터와 장애인화장실이 있어 추천할 만한 곳들을 모았다.

    추천 공간들 외에도 갈 수 있는 장소들이 궁금하다면 주변 지도를 참고하자. 지도에는 지하철역 몇 번 출구에 엘리베이터가 있는지, 장애인화장실이 있는지는 물론이고, 주변 편의시설, 문화시설, 주차장 위치까지 자세히 표시돼 있다. 지도만 담은 포켓북이 부록으로 들어 있어 가지고 다니며 편하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아주 가까이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선행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짤막하게 소개된다.

    정지영 지음/미호/288쪽/15,000원

     

    <낯선 유럽으로="" 워킹="" 홀리데이="">는 아일랜드, 덴마크, 독일에서의 워킹 홀리데이 안내서이다.

    비자 신청, 입국 전 준비할 사항, 그래서 비자 신청, 입국 전 준비할 사항, 각 나라에서의 첫 달, 꼭 필요한 생활정보와 여행정보, 귀국 준비까지 단숨에 훑어 내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 나라의 특징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페이지도 마련했다. 아일랜드의 펍, 덴마크의 우프, 독일의 맥주보다 더 맛있는 '네가쿠스' 등 3개국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팁도 꼼꼼하게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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