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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우드+칸영화제? '곡성'의 오해와 진실

     

    무려 6년 만의 복귀다. '추격자'와 '황해', 길지 않은 필모그래피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던 나홍진 감독이 영화 '곡성'으로 돌아왔다.

    개봉하기 전부터 '곡성'은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20세기 폭스가 제작·배급을 맡았고, 올해 칸영화제 초청작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5~6년에 걸쳐 이번 영화를 완성한 만큼, 나홍진 감독에게 '곡성'은 특별한 작품이다. 이전 영화와 달라지기 위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바라보는 관점을 전환했고, 미장센의 완성도도 더욱 높였다.

    나홍진 감독이 '곡성'에 대한 궁금증을 7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직접 답했다.

    ◇ 20세기 폭스의 제작·배급…뭐가 달라도 다르다

    나홍진 감독과 20세기 폭스의 만남은 '추격자'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0세기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대표와 인연을 맺었고, '황해'에도 투자를 해 함께 일하게 됐다.

    나 감독은 "사실 '황해'가 끝나고 그 분이 다른 제안을 했었다. 그런데 저는 그러지 말고 작업을 더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 연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농담처럼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진심은 통했다. 불편한 소통에도 나홍진 감독과 20세기 폭스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지금까지왔다. 가장 큰 배려는 최대한 감독의 뜻을 존중해주는 점이었다.

    나 감독은 "얼굴 한 번 보려면 이틀이 걸린다. 말도 잘 안 통한다. 그런데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손을 대질 않더라. 그냥 어떤 말도 없이 (우리를) 믿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재미가 중요"

    국내 영화들은 몇년 째 칸영화제에서 별달리 성과를 보지 못했다. 수상 가뭄 상황에서 '곡성'은 제 6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가능성이 높은 영화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나홍진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는 제작보고회 내내 '곡성'을 관객들이 "재밌게 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강조했다.

    나 감독은 "이런 변종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일정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간다. 이것을 놓고 보면 영화는 무조건 '재미'를 가져가야 한다. 재밌게 풀어내지 못하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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