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연세상 제공)
가수 김장훈이 '아프리카피스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장훈은 1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연이) 너무 잘 끝났다. 그동안 전 세계를 돌면서 공연을 해왔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며 "무엇보다 안전사고 없이 끝났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김장훈은 지난 9일(현지시각) 남수단 국립농구경기장에서 열린 '아프리카피스콘서트'에서 현지 인기 가수들과 합동 무대를 펼쳤다.
'아프리카피스콘서트'는 지난해 UN을 통해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아직 국지전으로 인한 위험이 남아있는 남수단의 완전한 평화정착과 내전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의 내전종식과 평화를 기원하는 글로벌평화축제다.
김장훈은 남수단 정부의 요청을 받아 이번 공연의 총 연출을 맡았다. 그는 "오프닝 무대를 꾸민 록밴드 오르파프와 함께 '아리랑'을 불렀고, 엠마뉴엘 켐베와는 남수단국민가요인 '투게더'를 합창했다"며 "'화합'에 중점을 두고 공연을 연출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장훈 측에 따르면, 이날 공연에는 AFP, AP, CCTV 등 세계적인 통신사들과 30여 개의 아프리카, 아랍권의 미디어들이 참여하는 등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김장훈은 "외신들에 전할 말이 있다"고 운을 뗀 뒤 "난 친구이자 음악인으로서 아프리카와 함께 희망을 나누고 꿈을 나누며 무언가를 이루어 나가고 싶을 뿐이다. 전 세계 국가들이 아프리카로 밀려오는데, 과연 그들이 진정한 아프리카의 친구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말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한다.
한편 김장훈은 지난해부터 남수단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인 임흥세 감독과 남수단 체육회에 8개의 스포츠종목을 만들어 남수단을 IOC에 가입시켰고, 리우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장훈은 남수단올림픽조직위원회의 홍보대사와 기획직을 맡고 있으며, 리우올림픽 개폐막식에 남수단 선수단과 함께 입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