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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랑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 왜 '햄릿'인가?

공연/전시

    이해랑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 왜 '햄릿'인가?

    한국 연극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이해랑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연극 '햄릿'이 무대에 오른다.

    신시컴퍼니와 국립극장이 공동 제작하는 연극 '햄릿'은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한 한국 연극의 거장들이 뭉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故 이해랑은 격랑의 한국 연극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고, 타계한 지 26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후학양성 사업을 통해 한국 연극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故 이해랑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에 함께할 이들은 연출 손진책(13회), 무대 디자이너 박동우(16회), 프로듀서 박명성(24회)을 비롯, 배우 권성덕(12회), 전무송(15회), 박정자(6회), 손숙(7회), 정동환(19회), 김성녀(20회), 유인촌(10회), 윤석화(8회), 손봉숙(18회)이다.

    한국 연극의 반세기를 이끌었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대배우들은 스스로 입을 모아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적은 처음이다”라며 감격해했다는 후문.

    그렇다면 왜 '햄릿'을 기념공연 작품으로 선정했을까.

    신시컴퍼니 측에 따르면, 연극 '햄릿'은 1951년 이해랑에 의해 국내에서 최초로 전막공연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해랑이 생전 마지막으로 예술혼을 불태웠던 작품 또한 '햄릿'이었다.

    '햄릿'은 극작가와 연출가의 영향력이 매우 큰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함몰되지 않는 자유분방한 인격과 인간적 매력이 살아 숨쉬는 햄릿이라는 캐릭터가 셰익스피어의 향기와 함께 했기에 이해랑 이후에도 많은 연출가들에게 탐미의 대상이 되어왔다.

    때문에 셰익스피어 타계 400주년, 그리고 이해랑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 공연으로 '햄릿'만큼 적합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연극 '햄릿'은 셰익스피어 작품 중 가장 긴 희곡으로 꼽히지만 이번 햄릿은 시적인 미니멀리즘을 통해 밀도 높은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해오름극장 무대 위에 무대와 객석이 공존하며 현대적으로 탄생할 '햄릿'은 단지 고전을 보고 듣는 공연에만 그치지 않고 관객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연극 '햄릿'의 출연 배우는 놀랍게도 단 9명이다. 한 명 한 명이 한국 연극의 역사라 불리는 대가들은 뜻 깊은 무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주, 조연과 앙상블이 대거 필요한 공연이지만 거의 모든 배우들이 1인 다역은 물론, 성별에 관계없이 배역을 소화하며 연기력과 발성으로 진정한 배우의 예술, ‘연극’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모든 배우들이 27회 공연 동안 단일 캐스팅으로 무대를 책임지며 연극을 대하는 장인정신과 비장함을 느끼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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