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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어 LG까지 깜짝 영업익, 전자업계 봄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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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이어 LG까지 깜짝 영업익, 전자업계 봄바람 부나?

     

    삼성전자가 증권가 예상과 달리 2016년 1분기에 깜짝 영업이익을 달성한 데 이어 LG전자도 7분기 만에 처음으로 5천억 영업이익을 돌파하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우리 전자산업에 봄 훈풍이 불지 주목되고 있다.

    LG전자가 11일 공시한 1분기 잠정실적치를 보면 매출은 13조 3,621억 원, 영업이익은 5,05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규모로 보면 지난해 4분기보다 8.2% 정도 감소한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44.8% 증가한 것이다.

    또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4.5% 감소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65.5% 증가했다.

    LG전자가 이렇게 영업이익 5천억 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4년 2분기의 6,097억 원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트윈워시 세탁기나 OLED TV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경쟁력이 향상된데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특히 중국업체들의 물량 공세에 따라 TV 패널 가격이 하락한 것이 역설적으로는 완성품 업체의 수익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전문 애널리스트인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1분기에 보여줬던 가전과 TV 사업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휴대폰 사업이 G5를 앞세워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기 때문에 전망은 더욱 밝아 보인다"고 2분기 실적에 대해서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이에대해 흑자전환 가능성을 두고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조금 엇갈리지만 적어도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되거나 아니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

    이와 같은 LG전자의 1분기 실적과 2분기 전망은 지난 7일 나온 삼성전자의 깜짝 영업이익과 맞물리면서 우리나라 전자산업계에 훈풍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1분기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49조 원, 영업이익 6조 6천억 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한 바 있다.

    이런 실적은 매출의 경우는 전분기보다 8.1% 줄어든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7.5% 증가한 것이다.

    다만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 증가한 것이며 영업 이익은 10.1% 늘어났다.

    사업분야별 실적에 대해 삼성은 이달 말쯤 구체적으로 공시할 예정이지만 업계에서는 모바일사업부문의 호조가 이번 분기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IM 사업 부분은 영업이익 3조 5천억 원으로 지난 분기의 2조 2,300억 원보다 1조 2,700억 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M부문의 이런 실적호조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고 주요 부품을 수입하는 일본의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입가격 부담이 줄어든 것이 함께 작용했다.

    여기다 반도체 생산의 수율이 개선됐고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이 적자로 반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퀀텀닷 TV와 프리미엄 냉장고 등의 판매호조가 이어진 것도 삼성의 깜짝 실적을 뒷바침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삼성에 이어 LG도 1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자업계에서 모처럼 흐린 기운이 사라졌다.

    한국투자증권 이승혁 연구위원은 "글로벌 아이티 수요는 부진하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과 제품가격 믹스가 회복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긴 겨울을 보낸 전자업계에 봄바람이 제대로 불어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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