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사진=자료사진)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12일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과 관련, "뭔가 좀 공작이 들어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이 닝보를 떠나 신속하게 국내에 들어온 것은 "정보기관이 관여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굉장히 자유분방하게 돌아가는 중국 사회의 모습을 보면서,자유화의 바람이 들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돌아가서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다른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공작이 들어간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발표가 신속히 이뤄진 것과 관련해 "시간적으로 보면 선거와 좀 관련이 있다고 본다"며 총선용 발표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원래는 (조사와 분류 등 정상절차를 거치면) 앞으로 1년 후에나 발표할 둥 말 둥한다"면서 "탈북자가 들어오면 조사를 해서 분류를 한 뒤 공개하게 돼 있는데 그냥 묶어서 발표하는 것은 보고 '이건 누가 봐도 선거용이다, 절대로 까마귀 날자 배떨어졌다는 식으로 변명할 수 없는 상황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위층의 탈북이 잇따르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해외식당 종업원은 고위층으로 볼 수 없고 중간 이하"라고 주장하고 정찰총국 대좌(우리의 대령에 해당)의 망명과 관련해서도 장성급이라고 하는 것은 '허황된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위층이라고 말한다면 1997년 탈북했던 황장엽 노동당 비서"라며 "그런 사람이 북한에서 나와서 북한이 무너질 줄 알았는데 무너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자꾸 이런 탈북에 북한체제 와해조짐이라는 식으로 갖다 붙이는 것은 확대해석이고 견강부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확대해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제재 압박 강도가 굉장히 높은데 그렇게 해서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라고 보고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자꾸 그림을 그쪽으로 그리는 것 같다, 원래 권력자 앞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