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삼진…' 박병호가 12일(한국 시각) 2016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와 홈 개막전에 5번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사진=MLB.com 홈페이지 캡처)
박병호(30·미네소타)가 또 삼진을 당했다. 2016 메이저리그 개막전부터 출전하는 매 경기에서 삼진을 당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병호는 12일(한국 시각) 미국 타깃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개막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3타수 무안타에 삼진도 1개 당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팀도 1-4로 패했다.
삼진을 많이 당하다 보니 자연스레 개인과 팀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박병호는 1할4푼3리(21타수 3안타) 빈타에 허덕이며 한국에서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 미네소타 트윈스도 개막전에서 시작된 연패 숫자가 어느덧 7까지 치솟았다.
지난 11일 캔자스시티 원정에서 한 경기 삼진 4개나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한 박병호는 이날도 삼진 1개를 당해 삼진 12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올랐다. 박병호로서는 기분 나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전체 삼진 1위는 크리스 데이비스(오클랜드)와 팀 동료인 미구엘 사노(미네소타)가 13개로 공동 1위에 올라있지만 박병호와 불과 1개 차이다.
미네소타는 바이런 벅스턴이 삼진 11개로 전체 4위에 올라 5위권에만 팀 선수 3명이나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물론 박병호의 부진 때문에 팀이 연패에 빠졌다고 단정짓기엔 무리가 있다.
미네소타는 현재 박병호 외에도 미구엘 사노 1할3푼6리(22타수 3안타), 브라이언 도져 1할9푼2리(26타수 5안타), 트레버 플루프 1할7푼4리(23타수 4안타), 에디 로사리오 1할7푼4리(23타수 4안타) 등 주전급 선수들이 집단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조 마우어와(3할7푼5리)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3할7푼) 정도가 제 몫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적응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부분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겠지만 박병호의 부진이 계속 길어진다면 비난의 화살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