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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정말 시속 150km?…진짜 호버보드 나왔다

IT/과학

    [영상] 정말 시속 150km?…진짜 호버보드 나왔다

    자율비행 가능한 '날으는 슈퍼보드' 개발 아직 성공 못해

    자파타 레이싱의 '플라이보드 에어' 프로토타입 시연 모습

     

    손오공의 근두운과 영화 <백투더퓨처 2="">에 등장했던 날으는 스케이트보드인 호버보드(Hoverboard)가 미래에서 현실로 성큼다가왔다. 그동안 다양한 호버보드 모델이 등장했지만 상상속의 호버보드 수준은 아니었다.

    프랑스 제트스키 챔피언인 프랭키 자파타는 9일(현지시간) 최근 자신의 회사 자파타 레이싱(Zapata Racing)이 만든 호버보드인 '플라이보드 에어(Flyboard Air)'를 타고 하늘을 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동안 개발된 호버보드는 스케이트 보드 디자인에 가깝고 날기 위해선 특수한 표면이 필요한 '헨도(Hendo)'나 '렉서스 호버보드(Lexus)', 가벼운 소재의 보드에 36개의 팬과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부착해 3~6분간 시속 20km로 비행할 수 있는 '아카보드(ArcaBoard)'같은 모델이 대표적이었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발명가 알렉산드루 두루가 개발한 쿼드콥터형 호버보드가 가장 먼 비행(275.9m)에 성공해 세계 기네스에 등재되기도 했다.

    ◇ 30m 높이에서 시속 55km로 4분간 비행한 '플라이보드 에어'

    자파타 레이싱의 '플라이보드'

     

    자파타 레이싱은 워터제트팩으로 유명한 '플라이보드'를 개발한 회사다. 2011년 긴 호스와 하이드로제트(hydrojet) 방식으로 개발된 이후 스틱형 리모트컨트롤러를 이용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두번째 플라이보드를 개발했다. 호스가 없는 플라이보드 개발을 고민한 자파타는 이번에 하이드로제트와 액체 분사형 코드를 제거한 '플라이보드 에어'를 공개했다.

    조종자의 백팩에서 플라이보드 에어 하단부로 연결되는 라인을 통해 고압연로가 전달되면 회전 날개를 돌리는 터빈 엔진의 힘으로 호버링을 하는 방식이다. 영상에서 프랭키 자파타는 호수 약 30m 높이에서 시속 55km로 4분간 비행했다.

    이 동영상이 공개되자 자파타 레이싱의 페이스북에는 일부 네티즌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헬리콥터나 크레인을 이용해 비행 장면을 연출한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다. 과거 미국에서 스케이트 보드 형태의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호버보드 동영상이 화제가 됐지만 유명 코미디 사이트인 퍼니오어다이(Funny or Die)가 크레인을 이용해 연출한 장면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만큼 현실적이고 미래적인 호버보드가 아직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초전도체 등을 이용한 헨도 호버보드, 렉서스 호버보드, 쿼드콥터형 호버보드, 36개의 팬과 리튬 폴리머 배터리로 이루어진 아카보드 호버보드

     

    이에 미국 IT 전문매체인 씨넷은 플라이보드 에어에 대해 더 많은 정보와 근거를 얻을 때까지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제품의 개발이 사실이라면 확실히 재밌을 것이라며 영화처럼 호버보드 추격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3000m 높이 상승, 최고시속 150km 호버보드 개발 예정

    자파타 레이싱은 이 기기에 대해 보안을 유지하고 있지만 백두산보다 높은 약 3000m 높이까지 상승이 가능하고 최고시속 150km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최대 10분간 비행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영상에 등장한 플라이보드 에어 호버보드는 프로토타입으로 아직 출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IT 전문매체 기즈맥은 호버보드 비행은 까다로운 일이라며, 코어 본체에 많은 연료와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즈맥은 호주의 제트팩 전문가인 데이비드 메이번이 개발한 'JB-9 제트팩'과 비슷한 추진 시스템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한 기체인지 의문을 표했다. 엔진이나 추진연료 이상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높은 상공에서 추락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혹여나 낙하산을 이용한다고 해도 현재 보여준 30m 높이에서는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비행할 수 있는 구역도 제한적이다.

    'JB-9 제트팩'과 '플라이보드 에어'

     

    플라이보드 에어는 미래 시대의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 플랫폼에 가깝다. 자기장을 이용한 호버보드는 안정적인 공중부양이 가능하지만 철도 레일처럼 특수한 표면이 필요하고 공중부양 높이도 제한적이다. 콥터형 호버보드는 많은 수의 팬이나 대형 팬을 부착해 연료나 배터리를 공급해야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쉽지만 비행거리가 짧고 기술적으로도 프로토타입 수준이다. 플라이보드 에어의 경우도 터빈 엔진을 돌리기 위해서는 고압의 연료를 사용해야 하고 이로인한 안전문제가 뒤따른다.

    한편 기즈맥은 'JB-9 제트팩'을 개발해 자유의 여신상 주변 비행에 성공한 데이비드 메이먼에게 플라이보드 에어와의 경주를 제안해 도전에 참여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기즈맥은 이에 프랭키 자파타에게도 경주 제안을 하면서 지파타가 실제 이 경주에 응할지 주목된다.

    호버보드는 영화 <백투더퓨처 2="">를 통해 화제가 되면서 미국과 전 세계에서 스케이트 보드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후 실제 호버보드를 개발하기 위한 과학계와 기술업계의 오랜 도전이 있었지만 영화와 같은 자율적이고 세련된 호버보드 개발에 성공한 사례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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