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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인공지능·가상현실로 소통하는 세상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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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커버그 "인공지능·가상현실로 소통하는 세상 만들겠다"

    메신저로 주문, 인공지능 '챗봇' 공개…참석자 전원에 삼성 기어VR 선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을 통해 사람보다 시각, 청각, 언어 등 인식을 더 잘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센터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연례 개발자 회의 'F8 2016'에서 향후 10년간 페이스북의 사업 비전을 제시하면서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통해 사람들이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이와 함께 인공지능 챗봇(채팅봇·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과 이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엔진 등 개발 도구를 공개했다.

    그는 업체에 전화하는 것을 싫어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지적하고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업체에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꽃다발 배달을 원하는 고객이나 내일 일기예보를 알고 싶은 사람이 챗봇에 메신저로 대화를 걸면 원하는 주문을 처리하고 정보를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메신저의 월 사용자 수는 9억 명이며 페이스북 산하 왓츠앱(사용자 수 10억 명)과 별개로 운영된다.

    그는 "우리가 물리적 물체라고 생각하는 것들, 예를 들어서 TV 같은 것도 앞으로는 앱스토어의 1달러(약 1100원) 짜리 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를 예로 들어 가상현실 기기의 성과를 소개하면서 "소비자들이 기어VR를 이용한 시간이 이미 200만 시간이 넘었으며 게임도 50종 이상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상현실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 위해 기어VR를 참석자 전원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일기예보 챗봇과 3차원 VR 카메라도 선보였다. 페이스북의 메신저 제품 담당 데이비드 마커스 부사장은 이날 무대에서 일기예보 챗봇 '판초'(Poncho)를 시연했다.

    페이스북 메신저 회원이 판초에 말을 걸어서 내일 날씨를 물어보면 판초는 농담을 섞어 가면서 예보 내용을 알려 준다.

    챗봇 개발자들이 쓸 수 있는 인공지능 챗봇 엔진과 '서라운드 360 카메라'라는 이름이 붙은 3차원 VR용 전방위 카메라의 프로토타입도 소개했다.

    렌즈가 17개 달려 있고 부품 원가만 3만 달러(약 3400만 원)에 이르는 이 기기는 일반 소비자용이 아니고 고품질의 3차원 VR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관심이 있는 전문가들을 위한 것으로, 페이스북은 이 제품의 설계를 오픈 소스로 공개했다.

    페이스북의 최고제품책임자(CPO) 크리스 콕스는 "우리는 이 기기를 팔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뛰어난 레퍼런스 기기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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