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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만의 야당 후보 당선, 강남주민의 승리!"

정치 일반

    "24년만의 야당 후보 당선, 강남주민의 승리!"

    - 강남을 지역의 '변화에 대한 갈망' 체감해
    - '진정성' 알아봐 준 주민들께 감사
    - 호남완패는 '더 민주'의 큰 과제
    - 호남 유권자, 야당분열 책임 ‘더 민주’가 크다고 여긴 듯
    - 국회선진화법 폐기 반대, 대화와 타협 우선해야
    - 야당 승리 1등 공신? 김종인 비대위원장!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4월 14일 (목) 오후 6시 4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당선자

     



    ◇ 정관용> 이번에는 새누리당의 아성이라 불리던 강남벨트에 야당의 깃발을 꽂은 분이죠. 강남을 지역 당선자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당선자입니다. 나와 계시죠?

    ◆ 전현희>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네, 축하합니다.

    ◆ 전현희> 고맙습니다.

    ◇ 정관용> 이 민심 어떻게 읽으세요?

    ◆ 전현희> 변화의 갈망을 강남 유권자들이 표로 이렇게 행사를 하셨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인데요. 이번에는 한번 바꿔보자. 이런 열망이 나타났다. 이렇게 보입니다.

    ◇ 정관용> 강남을 지역에서 야당이 이겼던 게 14대 총선이니까 24년 전이에요.

    ◆ 전현희> 네. 24년만이라고 합니다.

    ◇ 정관용> 홍사덕 전 의원, 전국적 스타였던 분이라서 그런데. 전현희 당선자께서는 정말 될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 정관용> 일단은 도전을 해봐야 되는 거고요. 그래서 안 된다고 아예 생각하고 포기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시작할 때 주위분들한테도 절대로 안 된다라는 얘기조차 하지 마라. 저도 그런 생각을 절대로 안 하겠다 하고 무조건 된다. 그런 마음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 정관용> (웃음) 지난 18대 때 비례대표 의원을 하셨었죠?

    ◆ 전현희> 네.

    ◇ 정관용> 그리고 19대 때도 강남을에 도전하셨었죠?

    ◆ 전현희> 네, 그랬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19대 때 원래 다른 지역으로 전략공천을 하려고 했는데 나는 강남에 꼭 나가야 된다고 그래서 그걸 거절하셨다면서요?

    ◆ 전현희> 사실관계는 좀 다른데요. 제가 강남에 도전을 했고 그다음에 정동영 의원님과 당내 경선에서 제가 탈락을 했습니다.

    ◇ 정관용> 아.

    ◆ 전현희> 그리고는 당에서 제가 좀 아깝다고 생각을 했는지 또 여론조사 돌려보고 제가 좀 당선 가능한 지역이라고 판단되는 곳에 전략공천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국회의원이 되려는 욕심이라면 당연히 전략공천을 받아야 했지만 저는 제가 강남에 출마를 하면서 주민들께 약속했던 제 말에 책임을 지는 것이 더 올바른 정치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전략공천을 거절하고 불출마선언을 했었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해서 계속 강남에 그렇게 하면 언젠가는 될 거다. 그렇게 생각하셨던 거예요?

    ◆ 전현희> ‘언젠가 될 거다’가 아니고요. 19대 때도 저는 된다고 생각을 하고 도전을 한 거였고요. 그게 경선에서 패배를 한 거고 이번에도 정말 꼭 해 내야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사실 강남을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송파지역도 야당이 다 차지를 했고요. 그리고 항상 또 새누리당 쪽이 우세를 보였던 이 양천갑 지역이라든지 분당 지역 이런 데들도 야당이 다 이겼단 말이에요.

    ◆ 전현희> 네.

    ◇ 정관용> 이른바 잘 사는 사람들의 동네에서도 야당이 승리한 것. 그걸 뭐라고 생각하세요?

     



    ◆ 전현희> 이번에 제가 강남에서 승리한 요인은 두 가지가 원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하나는 바람 또 하나는 땀입니다. 바람은 이번에는 바꿔봐야 되겠다. 그리고 정부여당의 어떤 경제정책 실패라든지 또 이런 공천파동에서 보여지는 이런 여러 가지 오만함 이런 부분에 관해서 유권자들이 많이 분노를 하시고 있는 상태였고요. 그래서 강남 지역에도 그런 정서가 이번에 좀 많아졌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그렇지만 여기는 그런 정권심판이나 이런 이슈보다는 전통적으로 그래도 여당, 여당을 이렇게 밀어줘야 된다는 이런 분위기가 여전히 많은 곳이거든요. 만나보는 분들이 대부분 그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분들에게 파고들어가는 땀 흘려서 스킨십을 하고 부지런히 이분들을 만나서 인사드리고 손을 잡아드리고 진정성을 보이는 것, 이것이 중요한 원인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앞에 말씀하신 정권심판과 변화에 대한 바람. 이것 덕분에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뒀습니다만 호남에서는 참패입니다. 이건 어떻게 해석하세요?

    ◆ 전현희> 호남 유권자 분들이 저는 정치의식이 굉장히 높으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야당이 분열된 것에 대해서 호남 유권자들께서 야당에 대한 심판을 하셨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양쪽이 서로의 어떤 부족한 점을 메꿀 수밖에 없는, 그래서 합칠 수밖에 없는 그런 구도를 만들어주신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분열의 주된 책임이 더불어민주당에 있다. 이렇게 심판을 했다, 이 말인가요?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에도 물론 있지만 또 분열해 나간 국민의당에도 책임을 또 없다고는 할 수 없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지역구는 더민주당에 힘을 실어주시고 또 수도권에도 호남분들이 많으시니까요. 그리고 비례는 국민의당에 힘을 실어줘서 절묘한 균형을 만들어주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정관용> 그건 수도권이지만 호남의 경우는 지역구에서 국민의당이 거의 싹쓸이를 하지 않았습니까?

    ◆ 전현희> 네.

    ◇ 정관용> 그런 의미에서 호남에 사시는 주민들은 분열의 주된 책임을 더불어민주당에 있다. 이렇게 한 것 아니냐는 거죠.

    ◆ 전현희> 그런 측면도 물론 부인하긴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앞으로 그러면 국민의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 가는 게 옳다고 생각하세요?

    ◆ 전현희> 일단은 국민의당이 이번에 제3당으로서 새로운 길을 시작을 했기 때문에 지금 앞으로 그런 새로운 정치적인 실험을 아마 하려고 할 거고요. 그 부분은 존중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2년 후에 정권교체를 하려면 국민의당이나 더민주당이 같이 함께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양쪽이 서로 노력을 해서 함께 하는 그런 궁극적인 길을 밟아야 된다고 보입니다.

    ◇ 정관용> 국민들이 여소야대를 만들어내긴 했습니다만 막상 여소야대가 되니까 ‘아이고, 이러다가 국정운영이 거의 마비되는 것 아닌가? 오히려 나라살림 거덜나는 것 아니야?’ 이런 걱정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전현희> 저는 좀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금 야당이 의석수가 많아졌기 때문에 또 앞으로 저희들도 국정을 책임져야 하는 수권정당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좀 책임감을 가지고 정국을 운영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존에 이런 무조건 반대를 한다든지 이런 모습보다는 협조할 건 협조하고 잘못된 것은 분명히 잘못했다고 얘기하는 그런 역할을 하는 야당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앞으로 오히려 지난번 국회보다 더 정부 여당에 협조하면서 또 견제를 잘하는 당으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당장 지금 국민의당하고 더불어민주당, 정의당까지 다 합하면 의석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 전현희> 네.

    ◇ 정관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야권이 아무리 공조해도 뜻을 관철하지 못하는 것이 생길 수도 있지 않습니까?

    ◆ 전현희> 네.

    ◇ 정관용> 그렇다면 그게 국회선진화법 이거 없애야 됩니까, 그냥 놔둬야 합니까?

    ◆ 전현희> 저는 국회선진화법은 굉장히 좋은 법이라고 생각하고요. 지금 제가 18대 국회의원을 하면서 정말로 여야가 몸싸움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선진화법이 생기면서 오히려 이런 몸싸움이 적어도 없어졌고요. 그리고 대화와 타협을 하려는 노력을 조금은 하지 않았나 싶고요. 그래서 지금 정부여당이 선진화법 때문에 우리 국회가 식물국회가 되었다, 이런 주장을 하는데 저는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국회보다도 오히려 더 많은 법을 통과시켰고 법안통과 개수나 비율 이런 게 다른 국회에 비해서 결코 적지 않거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전현희> 선진화법은 다시 동물국회로 돌아가자는 그런 의미가 아닐까 싶고요. 선진화가 잘되고 있는데 굳이 선진화법을 폐기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이 법을 그대로 두고 여소야대라 하더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국정운영하면 된다.

    ◆ 전현희> 네.

    ◇ 정관용> 이번에 야당이 승리한 것의 1등 공신이 김종인 대표예요, 문재인 전 대표예요?

    ◆ 전현희> (웃음) 일단은 총선을 김종인 대표 체제로, 얼굴로 치렀으니까 1등 공신은 아무래도 김종인 대표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전현희> 네, 고맙습니다.

    ◇ 정관용> 강남을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당선자의 목소리까지 오늘 두 분의 목소리 들어봤고요. 내일도 또 당선자들 이야기 좀 들어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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