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결과 38석을 얻어 명실상부한 제3당으로 자리매김한 국민의당이 15일 "캐스팅보트가 아닌 국회운영의 중심축"이 되겠다며 국정 운영 주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에 위치한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38석의 원내교섭단체인 국민의당은 단순한 캐스팅보터가 아니다"라며 "문제 해결의 정치를 주도하는, 정책을 주도하는 국회 운영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국회 안에서는 협치, 당내에서는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의 진면목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오직 국민 편에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가 우리의 목표"라며 "고군분투한 낙선 후보들의 땀과 눈물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분들께 보내드린 국민들의 소중한 바람 역시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소야대를 만들고 녹색 돌풍으로 국민의당에 38석의 귀한 의석을 만들어 준 국민의 진정한 뜻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의당에게 국회 개혁을 맡겨준 국민의 뜻을 헤아려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참석한 당선인들에게 "여러분은 승자지만 진정한 승자는 위대한 국민이다. 이번 선거는 정치인들의 승리가 아니라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정치인들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더 겸손하게, 국민 속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우리당은 단지 캐스팅보터가 아니라 국정을 이끌어갈 막중한 책임 가진 정당이자 가장 강력한 수권대안야당"이라며 "우리는 내부에선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치열하게 토로하는 민주주의 발전시켜가되 국민들에게는 늘 화합하고 단합하는 든든한 모습을 보여드리자"라고 의지를 다졌다.
천 대표는 특히 "호남의 유권자들이 국민의당을 전폭으로 지지하면서 정권교체의 주도 세력으 로 또 호남의 정당한 권익을 대변할 정당으로 국민의당을 선택했다"며 "내년 대선까지 남은 상당기간 동안 국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할 명실상부한 수권대안정당으로의 면모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